오늘(3일) 오후 8시 경, 익산 '을' 거소자투표소에서 부정선거에 개입한 정황을 익산시선거관리위원회(이하 익산선관위)가 적발해 제보자와 함께 요양사를 불러 조사를 벌인 가운데 정당비례대표 2번을 찍으라고 종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경철 후보자측 참관인으로 참가한 김모씨는 "S요양원에 오후 3시부터 거소자투표(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등이 입소해 있는 곳을 직접 찾아가 투표하는 방식)장을 찾아갔으나 이미 투표가 진행중에 있었다"며 "기표소 옆에 서 있는데 한 요양사가 할머니에게 몇 번 찍을꺼냐고 묻자, 할머니가 7번이라고 대답했지만 요양사는 2번 찍으라고 종용했다"는 것이다.

김모씨는 또 "7번이 먼줄 알어? 2번 찍어 그랬고 할머니는 7번이라고 대답했다"고 주장했다.

"계속 2번 찍으라고 종용하는 것을 목격한 선관위 직원이 다가와 투표에 관여하지 말라고 경고했고 투표가 다 끝난 후 기표장을 정리하는 중에 요양사는 가고 선관위 직원 2명과 선거를 지휘한 부장 1명과 함께 대화를 나눈뒤에 다시 요양사를 불렀다"고 말했다.

김모씨는 요양사가 다시 오자, "왜 안했다고 거짓말하느냐고 계속해서 다그쳤고 선관위 직원은 비밀투표인데 왜 그랬느냐고 요양사에 묻자, 그때서야 잘못했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요양사가 익산발전을 위해 2번 민주당을 찍으라고 했다"고 김모씨는 덧붙였다.

조사를 마친 익산선관위 직원은 본 기자와의 통화에서 "정당비례대표(20개 정당)를 기표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것으로 후보자가 아닌 정당비례대표를 찍으라고 종용한 것으로 익산 발전을 위해 민주당을 찍으라고 했다고 요양사는 말했다"고 밝혔다.

즉, 2번 민주당 전정희 후보와 7번 조배숙 후보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이며 이 사건을 전라북도선관위에 이첩해 심의를 받을 예정이다.

한편 부재자투표는 오는 5일(목)과 6일(금) 2일간 실시되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실시된다.

제1부재자투표소 : 익산공설운동장 (1층 오찬장)

제2부재자투표소 : 여산초등학교 (1층 강당)

제3부재자투표소 : 원광대학교 (1층 숭산기념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