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을' 무소속 조배숙 후보는 지난 3일(화) 저녁, 선거사무실로 찾아온 원광대학교 학생들을 만나, 원광대학교의 갑작스런 폐과조치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학교정상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도와줄 것을 약속했다.

이날 찾아온 원광대학교 학생들은 인문대, 미술대 학생회장을 비롯해 최근 원광대학교에서 폐과조치를 내린 과의 학생들이었다.

학생들은 조 후보와의 면담을 통해 “원광대학교가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정부재정지원제한 및 학자금대출제한대학’으로 선정된 후 실시한 경영컨설팅 결과로 11개 학과의 폐과를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부실대학의 선정은 집행부의 실수로 벌어진 일인데, 그 책임을 일방적으로 학생들에게 지우는 것은 학생들의 권리를 무시한 독단적이고 비민주적인 처사”라고 호소했다.

또한 “학교가 11개 학과 폐지를 이렇게 일방적으로 기정사실화 하지말고 그보다 발전적이고 자율적인 구조조정안을 함께 도출해 낼 수 있기를 바란다”며 요구사항도 밝혔다.

이에 조 후보는 “이명박정부 들어 교육마저도 극단적인 자본주의 논리에 점령당하는 것이 걱정이 됐었는데, 원광대학교에서 이런 일이 발생해서 매우 안타깝다”며 학생들을 위로하고, “취업률같은 기준만으로 대학을 평가한다면 학문의 전당인 대학이 본 모습을 상실할 것이고 우리사회를 더욱 병들게 할 것이다”며 사태의 심각성을 밝혔다.

조 후보는 또한 교과부장관을 면담하는 등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해 피해학생들을 돕는데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원광대학교는 지난 3월 7일 폐지대상학과로 한국문화학과, 철학과, 순수미술학부 한국화전공·서양화전공·환경조각전공, 디자인학부 도예전공, 예술학부 국악전공·무용학전공, 유럽문화학부 독일문화언어전공·프랑스문화언어전공, 정치행정언론학부 정치외교학전공 등 총 11개학과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