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여행, 너무 신나고 좋았어요"

'익산 동산동 아동ㆍ청소년이 떠나는 테마여행'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지난 11일(수) 전남 곡성에 위치한 곡성 기차마을로 약 150여 명의 학생과 교사가 여행을 다녀왔다.

이날 오전 9시 40분 무궁화 열차에 몸을 실은 학생들은 들뜬 모습으로 열차 안을 이리 돌아다니기도 하고 신기한 듯 밖을 보며 수다에 빠져들고 있었다.

약 1시간 여를 달린 열차는 곡성역에 도착했고 한 손에 간식거리를 들고 곡성 기차마을로 향했다. 활짝 핀 꽃길을 걸으며 잔뜩 기대감에 오른 학생들은 레일바이크를 타기 위해 분주한 모습을 보였고 질서를 지키며 자신의 차례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두손을 번쩍 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고 힘이 잔뜩 들어간 발로 힘겹게 페달을 밟는 얼굴은 매우 상기됐지만 표정은 매우 밝았다. 부슬부슬 내리는 비는 이들 학생들 앞에서는 방해가 전혀 되지 않았다.

드디어 점심시간. 김밥 한 줄로 대충 때울 것이라는 것과 달리 학생들의 입맛에 맞는 따끈한 도시락이 도착했다. 사실 이 도시락은 준비되지 않은 것이었다. 하지만 익산 제일산부인과와 익산시약사회에서 보내 준 후원금으로 도시락이 마련돼 맛있는 점심을 할 수 있었다.

오후에는 자유시간을 이용해 학생들은 기차마을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자연을 벗삼아 물장구도 치며 신나게 놓았고 인근에 있는 곤충박물관을 찾아 관람한 뒤, 3시 40분 경에 익산으로 향하는 열차에 몸을 싣는 것으로 모든 일정을 마쳤다.

이 행사를 마련한 동산동 아동ㆍ청소년복지 네트워크 박진아(동산사회복지관) 회장은 "저소득층 아동들에게 다양한 문화 및 체험 활동을 통해 문화적 결핍 상태를 해소하고 창의성과 자율성을 길러 학습활동의 효과를 높히기 위해 매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산초교(교장 박수훈) 노온정 교육복지사는 "아이들 특성상 정서 심리적으로 취약한 점을 고려해 쉬는 날에 나들이를 함께 떠남으로써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고 각종 범죄로부터 예방 및 건전한 인격함양ㆍ인성교육을 위해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동산동 아동ㆍ청소년복지 네트워크에서 주최했고 참여기관으로는 동산사회복지관, 동산초, 동남초, 신흥초, 동중, 동산지역아동센터, 익산 아동청소년지원센터, 옥야지역아동센터, 파랑새문화예술단 등 총 9개 단체였다.

또한 [익산시민뉴스]의 요청으로 2명의 독지가가 음료수 등 간식을 제공했고 도시락은 익산 제일산부인과와 익산시약사회에서 후원했다.

특히 곡성기차마을 오선수 지사장은 부슬비로 점심을 먹기 불편할 것이라며 관광용 열차의 문을 열어줘 안에서 먹을 수 있도록 배려하는 등 많은 도움을 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