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베스트코(주)(이하 대상)가 지난 2일 식자재유통업체 대표들이 나와 익산시청에서 시위를 벌인 가운데 이와 관련해 반론하는 보도자료를 보내 왔다.

대상은 "자영업자 중 가장 영세하고 취약한 외식업주의 사업성공을 지원함으로써 외식업체와 동반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식자재유통업에 진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 지난 2일. 익산시청 정문 앞에서 전국 유통상인연합회 익산지부와 전주 군산 지역 대표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상베스트코의 익산진출을 철회하라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그러면서 "국내 58만여 음식점이 영업중에 있고 이중 한국 외식업중앙회에 등록된 41만여 회원 음식점 중 16만6천 여 곳이 휴업하고, 5만7천여 곳이 문을 닫는 안타까운 현실에 처해 있다"며 "하지만 전국에 5천여 개의 식자재유통업체가 있지만 외식업체의 높은 휴·폐업을 방지 할 수 있는 의지나 역량은 너무나 부족한 게 사실이다"고 주장했다.

대상은 또 "전주와 익산 지역의 현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며 "이들 음식점들이 휴업이나 폐업에 이르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원재료비 상승과 소비심리위축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외식업주의 사업성공을 지원하기 위해 개인자영업자인 중·소 식자재 유통업체와는 상호 협력방안을 찾음은 물론 개인 유통업체가 납품 하는 소형 음식점 등의 영역을 침범하지 아니하고, 소형 음식점에 납품하는 중상 또는 소규모 유통업체에게는 저렴하게 식자재를 공급함으로써 역할분담을 통해 상생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식자재 비중이 높아져 외식업체들이 무너지면 결국 식자재 업계에도 큰 타격임을 상기하며 동반성장, 상생을 염두에 둔 지역 외식사업의 선진화, 산업화를 주도할 계획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는 글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전국유통상인연합회 익산지부는 반론을 제기했다.

이들은 "지금 현재도 대기업(대상)이 식자재 개인 자영 유통업자들에게 식재료를 납품하고 있는 상황에서 협력방안을 찾아 상생을 한다"며 "직접 대기업이 체인형 식당과 소형 음식점들에게 저렴하게 납품하겠다는 것은 대기업이 철저하게 위장해 식자재 자영업자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마치 자영업자들이 이윤을 많이 얻어 음식점들이 손실이 커 폐업했다는 궤변을 늘어 놓고 있지만 사실상 우리 영세업자들은 생계유지만 겨우 할 뿐, 만약 이윤을 많이 봤다면 대기업(대상)처럼 큰 기업이 됐을 것"이라며 "이 말은 자영업자들이 할 말을 거꾸로 대기업이 말도 안되는 억지를 부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상베스트코가 음식점 폐업이 많아 걱정이 되고 또 식자재 자영업자들을 진심으로 생각한다면 유통 소매업을 철수하고 품질 향상과 원가 절감에 전념해야 한다"며 "제조분여에만 신경을 써 음식점과 식자재 자영업자들에게 상생을 유지할 수 있고 지역 경제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대상에게 철수할 것을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대상을 대기업으로 만든 장본인들은 현재 식자재 자영업자들인데 은혜도 모르고 우리의 생계를 위협하는 처사는 배은망덕한 천하의 악덕기업의 처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