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는 더 이상 발붙일 곳을 없다”라는 신념으로 똘똘 뭉쳐 최근 5년 넘게 모든 뺑소니 사망사고 피의자를 검거해 온 익산서 도주전담반이 유류품도 목격자도 없어 자칫 오리무중에 빠질 뻔한 뺑소니사고를 또 다시 해결해 그 활약상이 주목받고 있다.

익산경찰서(서장 조용식) 도주전담반은 지난 달 29일 오후 9시경, 익산시 남중동 소재의 한 도로에서 손수레를 끌고 가던 80대의 할머니를 치고 달아난 피의자를 끈질기고 치밀한 수사 끝에 검거했다.

손수레에 묻은 검정색 페인트 흔적을 제외하고는 아무 단서가 없던 현장에서 도주 예상로를 중심으로 치밀하게 살피던 전담반은 급기야 부근에서 빨간 불빛이 깜박이는 블랙박스가 장착된 차량을 발견해 냈다.

블랙박스에 찍힌 동영상을 분석해 용의차종을 확인, 이틀간에 걸친 1,300여 대 이르는 동일차종에 대한 끈질긴 탐문 수사 중에 페인트로 사고 흔적을 은폐한 용의차량을 찾아내 지난 1일 오전 뺑소니 피의자 유 모씨(남ㆍ31세)를 검거했다.

피의자 검거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문성희 조사관은 “뺑소니범은 무조건 잡는다라는 사명으로 도주전담반 전원이 혼연일체가 돼 단서를 찾아내고 조기에 해결할 수 있어 정말 다행이다”고 소감으로 밝혔다.

조용식 서장도 도주전담반의 활약상을 크게 칭찬하면서 “뺑소니는 피해자는 물론 그 가족들에게도 큰 상처와 고통을 주는 범죄”라고 강조하고, "그들의 억울함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사건 해결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