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에서 보유하고 있는 대명콘도 회원권이 총 8구좌지만 대부분의 공직자는 사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익산시민뉴스]가 입수한 2010년 1월 9일부터 2011년 7월 30일까지 총 475회를 사용한 내역서에 의하면, 시의원, 일반인, 기자 등이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일부 공무원 중 강 모 씨는 2010년 8월 26일부터 27일까지(1박 2일) 사용하면서 이날 객실 4개를 이용했고 김 모 시의원은 2010년 4월, 7월(2차례), 8월, 11월(같은 날 3객실)에 이용했다. 어떻게 같은 날 3~4개의 객실을 이용할 수 있는 지 매우 궁금하다.

한 단체의 전 김 모 회장은 공직자가 아님에도 이용했고 정 모 기자 2010년 9월, 2011년 1월, 4월, 7일에 이용, 이 모 기자도 2010년 5월 한차례 이용했다. 행정지원과 김 모 씨의 이름으로 예약해 이용한 것은 총 11차례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건축사무소 조 모 대표, 오 모 전 시의원은 임기가 끝난 시점인 2010년 7월과 2011년 6월에 이용, 모 조경건설 김 모 대표 역시 2010년 4월과 7월에 이용했다.

말 그대로 콘도 회원권을 구입한 목적은 활기넘치는 직장분위기를 조성하고 공직자 후생복지 증진을 위한 것이라면서 일부 힘있는(?) 공직자들과 일반인들까지 이용하는 그들만의 회원권이라는 점.

단 한 번도 이용하지 못한 공직자가 분명히 존재하고 있음에도 일부 시의원이 다수 이용하고 일반인이 이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

대명콘도 홈페이지를 통해 회원권 1구좌 금액을 확인한 결과, 평균 1500만 원으로 가정할 때 8구좌로 총 1억2천여만 원에 구입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구입한 회원권은 무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제한적이다. 1구좌당 약 60일(추정) 정도다. 8구좌이기 때문에 480회를 사용할 수 있는 계산이 나온다. 물론 이는 구입금액 등을 담당자가 밝히지 않아 추정일 뿐이다.

그렇다고 총 한도 480회를 다 사용할 수는 없다. 익산시 외에 개인 또는 다른 단체가 예약을 미리한다면 이용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평일과 주말 사용한도가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한도가 있기에 일반인이나 기타 힘있는(?) 공직자 전용물로 사용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또한 여러번 이용한 공직자나 시의원, 일반인으로 인해 한도가 줄어 그만큼 공직자가 이용할 수 있는 기회가 더 적어진다.

특히 하위직 공무원은 그림의 떡일 뿐. 여러 차례 예약한 공직자는 자신의 이름으로 예약 한 후 다른 사람이 이용할 수 있지만 이 또한 편법으로 목적에 맞게 이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므로 이제부터라도 하위직 공직자부터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모습이 필요하다. 또한 한 차례 이용한 공직자는 모든 공직자가 다 사용할 때까지 순번을 기다리는 형식으로 골고루 이용할 수 있도록 분배하는 방법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

이에 [익산시민뉴스]는 담당 공무원에게 확인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지만 명확한 답변을 주지 않았다.

한편 지난해 문제가 됐던 골프회원권 사용내역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표 설명 : 위에서부터 첫 번째 - 정 모 기자가 이용한 내역으로 총 4회, 두 번째 - 익산시청 강 모 계장이 이용한 내역으로 총 5회지만 같은날에 4개 이용. 세 번째 - 김 모 시의원이 이용한 내역으로 총 7회로 같은날에 3개 이용, 네 번째 - 김 모 씨는 모 단체 전 회장으로 일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