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수)에 익산시청 홈페이지에 시민 채혁 씨가 올린 글에서 익산의 시내버스 일부 운전자들이 한 할머니가 짐 2개를 가지고 태워달라는 것을 외면하고 그냥 지나치는 것을 보고 분개한 나머지 글을 올렸다.

▲ 자료사진. 본 기사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채 씨는 글에서 "지난 일요일(6일) 저녁 8시 30분 경, 아주 기가막힌 일을 목도하였기에 글을 올린다"며 "익산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기 위해 기다리던 중 버스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 할머니 한분을 보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처음엔 무슨일인가 잘 몰랐는데 금세 알게 됐는데 그 할머니는 짐보따리 두개를 가지고 계셨고, 버스 기사들은 태워달라는 할머니의 요청을 무시하고 태우지 않고 출발했고 문을 두드려도 손을 내저으며 그냥 출발했다"고 목격담을 적었다.

이에 채 씨는 "참다 못해 다른 버스를 잡고 애원하는 할머니께로 가서 자초지정을 여쭙자 짐이 있어서 버스에 태우지 않는다는 것이었다"며 "화가난 제가 버스기사를 쳐다보고 말 없이 차량 번호판과 버스번호를 핸드폰으로 찍자 그제서야 할머니를 태웠다"고 적었다.

"그런데 그 후 버스기사의 말이 가관이었다"며 "짐이 있으면 다른 승객들이 불편해 한다"라는 것.

채 씨는 "미친거 아닙니까? 제정신입니까? 짐이 있으면 걸어가야 합니까?"라고 반문하면서 "이건 그 버스기사 한 명의 문제가 아니라 이미 만연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공개적인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한다"고 글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