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원광여중 수학여행단의 사고소식을 접하고 가슴이 먹먹하고 답답하며 애통해서 하루종일 아무 일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고 말한 부안 백석고등학교 조용우 교사가 안전띠 매기 서명운동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조 교사는 "이번에 사고를 당하신 선생님과 공통점이 너무 많아서 속상한 마음에 어쩔줄 몰라하다가 평소에 느꼈던 것들을 몇 글자 올리려고 한다"는 말로 서명운동을 전개하게 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선생님이 버스에 타고가던 자리는 제가 항상 아이들을 인솔할 때 앉는 자리다"며 "저 역시 버스가 출발할 때 마다 안전벨트를 매라고 지도를 하지만 어느사이 벨트는 풀어져 있기 일쑤이고 학생들은 버스 안에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즐겁게 여행을 즐기는데 노파심에 벨트를 다시 강조하다보면 가끔은 짜증을 내는 학생들도 있다"고 자신의 경험담을 이야기했다.

서명운동 네이트 판: http://pann.nate.com/talk/315760193 (옆 주소 클릭하면 이동)

그러면서 "대부분 선생님이 그러시듯 맨 뒷자리까지 직접 눈으로 확인하지만 그사이에 교사들은 질주하는 버스 속을 안전장치 없이 걸어다니게 된다"며 "또한 수시로 아이들을 확인하다보면 교사는 거의 벨트를 착용하지 못한 채 도착지에 도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사고를 당하신 선생님이 혹시 벨트를 하셨다면 귀중한 생명을 건지지 않았을까 하는 뒤늦은 생각을 가져본다"며 안타까워 했다.

조 교사는 또 "학생 여러분 성인이 되면 알 수 있겠지만 자동차는 장난감이 아니라 때로는 사람을 죽일 수 도 있어 지시 없이도 알아서 스스로 벨트를 메는 그런 습관을 꼭, 꼭 가져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글을 읽은 학생들 중 앞으로 안전벨트 착용을 생활화하고 습관화 하겠다는 생각이 드는 학생이 있다면 추천해 주고 학교와 본인 이름을 밝히고 댓글로 약속해 달라"는 글로 서명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전라북도 뿐 아니라 전국의 학생들이 모두 이 글을 읽고 앞으로 대한민국에 학생들은 전원 벨트착용을 생활화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을때까지 안전띠매기 서명운동을 계속하겠다"며 "삼가 고인(원광여중 신명선 교사)의 명복을 빌며 학생이 아니셔도 상관없으며 학생, 학부모, 교사 등 차량을 이용하는 모든 분들 참여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3일부터 시작한 서명운동은 오늘(17일) 오후 9시 현재 535명이 서명했으며 이 중에는 원광여중 학생들도 상당수 서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