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지역의 여성과 다문화가정의 결혼이주여성들의 꿈이 희망이 되어 자라고 있다.

익산시가 농촌 여성의 일자리 사업을 위해 추진한 두리두레사업단이 구성된 지 2년 만에 그 성과를 나타내기 시작한 것이다.

농촌 지역의 결혼이주여성 22명을 포함해 모두 31명으로 구성된 두리두레사업단은 지역 자원을 활용해 직접 상품을 개발하고 판매함으로써 수익을 창출해내고 있다. 지난해 (사)농촌이민여성센터를 통해 구성된 사업단은 그동안 홈패션, 도배ㆍ장판, 전지ㆍ전정 등을 농촌지역 여성들에게 교육하며 사업을 진행해 왔다.

처음 사업을 시작했을 때만해도 미싱을 처음 잡아보는 홈패션팀의 여성들과 기다란 전지가위가 신기하기만 했던 전지ㆍ전정팀 그리고 벽지에 풀을 바르는 것부터 배우기 시작한 도배ㆍ장판팀을 가지고 정말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는 어려웠었다.

하지만 교육에 참가한 농촌지역의 여성들은 열정과 성실함으로 어려운 일들을 풀어나가며 함열시장 내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한걸음 한걸음 내딛었다. 그 결과 이번에 황등시장 안에 두리두레 홈패션 매장과 다문화 가족과 함께하는 ‘꽃물드림’이라는 카페를 열어 여성들의 일자리창출과 함께 수익 창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두리두레 홈패션 매장에서는 이불, 베개, 쿠션, 앞치마 등 지역 주민들이 생활 속에서 필요로 하는 것들을 찾아 상품화해 판매하고 있다. 또한 결혼이주여성들에게 홈패션 제품 생산기술을 교육해 전문 인력으로 양성하는 일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홈패션팀의 팀장을 맡고 있는 결혼이주여성인 나가타 케이코(41세) 씨는 “내가 배우면서 만든 물건들이 판매되는 것을 보고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앞으로 모자란 기술을 더 배워서 지역 주민들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고 싶다”며 자신이 만드는 제품에 대한 열정과 포부를 전했다.

베트남에서 온 팜 티장용(31세) 씨는 “처음에는 혹시나 내가 만든 물건이 정말 괜찮을까 걱정도 했지만 이제는 물건을 만드는 일도 판매하는 일도 너무 즐겁고 좋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에 문을 여는 다문화가족과 함께하는 ‘꽃물드림’ 카페에서는 다문화 음식과 꽃차 등을 판매하게 된다.

다문화가정의 결혼이주여성이 참여하는 꽃물드림 카페에서는 결혼이주여성들이 각기 자기나라의 전통 음식인 월남쌈, 쌀국수 등을 만들어 판매하게 되며 이와 함께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을 말려서 꽃차로 만들어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진한 꽃향기를 전하게 된다.

꽃물드림 카페의 운영을 주관하고 있는 두리두레사업단 김인선 단장은 “꽃물드림 카페는 다문화가족 뿐만 아니라 누구나 부담 없이 편히 와서 쉬었다 갈 수 있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농촌여성일자리사업은 취업기반이 부족한 농촌지역의 여성들을 위해 수익과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기술교육과 상품화 기반 구축 등을 돕는 국비지원사업으로 익산시는 이번 사업을 두리두레사업단을 통해 추진 31명의 농촌 여성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