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신문] 만성적자에 허덕여 사용료 인상까지 불러온 익산문화체육센터 운영권을 또 다시 익산시체육회가 맡을 것으로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익산시는 그동안 익산문화체육센터 운영을 맡아왔던 익산시체육회에게 계약을 연장해 주기로 방침을 정해 특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시는 계약 연장과 함께 사용료를 인상할 계획이어서 운영적자를 애꿎은 시민들에게 전가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을 사고 있다.

익산시가 입법예고한 익산문화체육센터 사용료 인상안에 따르면 수영장은 1일 사용료가 성인의 경우 3천 원에서 3천200원으로, 청소년은 2천500원에서 2천700원, 어린이 1천800원에서 2천 원으로 200원 씩 인상했다.

주6회 사용하는 1개월 회원권은 성인 4만2천 원에서 5만2천800원으로 무려 1만 원이 넘게 요금이 올라 가뜩이나 어려운 주민들의 부담이 늘게 됐다.

하루 평균 1천명에서 1천200명 넘게 이용하고 1개월 정기 회원권(4월 기준)은 수영 610명, 헬스 900여명에 달한다.

이용객들은 “시민의 호주머니를 털어 문화체육센터의 운영적자를 보존하려는 꼼수”라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와 함께 시민들은 문화체육센터 총괄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A 씨의 행보에 대해서도 곱지 않은 시선이다.

별정직 공무원 출신인 A 씨는 센터의 총괄운영을 담당하면서 지난 4.11 총선에서 특정 후보를 돕는 바람에 거의 출근조차 못했다는 것.

최근에는 국회의원 보좌관 자리를 놓고 당선자와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A 씨는 익산에 근무하는 보좌관 자리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당선자는 서울 국회의원 사무소 근무를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익산시 체육인 조모 씨는 “체육센터 운영이나 조직을 이끌어 본 경험이 없는 A 씨가 체육센터를 얼마나 애정을 갖고 운영했겠느냐"고 되물으며 "체육센터보다 정치권에 관심이 많았고, 지난 4.11 총선에선 자리를 거의 비워 적자를 키운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용객 최모 씨(64)는 "시민편익시설의 일환으로 건설한 체육시설을 운영경험이 없는 익산시체육회에 위탁해 적자를 냈고, 결국 시민의 주머니를 털어 채우려는 것"이라며 "운영능력이 안 되는 운영자에게 계약을 연장해주면서 이용료까지 인상해주는 것은 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익산시 관계자는 "사용료 인상은 적자 분 보전의 개념보다 주변 상인들의 반발에 따른 것으로 7월1일부터 적용될 계획"이라며 "계약연장은 조례상 가능한 사안으로 심의를 거쳐 연장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 익산신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