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소록도병원 개원 96주년을 기념해 전국 한센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며 화합과 우애를 다지는 전국 한센가족의 날 행사가 지난 17일 소록도에서 열렸다.

익산시에서는 4개 농장의 한센인 가족 470여 명이 대형버스 11대를 이용해 행사에 참가해 신명나는 축제를 즐겼다.

국립 소록도병원과 (사)한빛복지협회가 공동 주관한 이번 행사는 ‘사랑과 희망으로 하나되는 한센가족’이라는 주제로 기념식과 체육대회, 전시회, 사물놀이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고흥군 문화예술단의 전통무용공연과 연천 청산농원(한센인정착촌)의 사물놀이 공연, 쌍투스앙상블(성악교수)공연이 식전행사로 열렸으며 기념식에서는 한센인 권익과 복지 향상에 기여한 유공자에 대한 정부 포상이 이어졌다.

이밖에도 친선체육대회, 레크리에이션 한마당, 행운의 복불복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려 한센인 가족들은 이날 하루를 즐겁고 보내며 환한 웃음을 연신 터트렸다.

익산시 보건소 박동기 소장은 “아직도 한센인의 인권회복과 복지증진을 위해 해야 할 일들이 너무도 많이 있다”며 “익산시 한센인 정착촌 주민들의 환경개선과 건강증진을 위해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