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소비가 줄어들고 있고 값싼 외국산 쌀 수입으로 우리 쌀은 설자리가 없어졌다. 그런데 우리 쌀 소비를 늘리고 더불어 전통 먹을거리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이홍근 씨 부부가 운영하는 ‘무지개식품체험관’이다. 이곳에서는 우리의 쌀로 전통 음식을 직접 만들고 시식하며 체험할 수 있다.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우리 맛의 향연으로 웃음꽃을 피우는 곳 무지개식품체험관 이홍근 대표와 그의 부인 송정숙 씨를 만나 본다.

우리 몸엔 우리의 것이 최고!!

“우리 몸엔 우리 것이 최고인데 그동안 사람들은 우리 전통 음식을 소홀히 하고 멀리하는 것이 안타깝다”

40년 동안 한과를 만들어 온 이홍근 씨는 전통 먹거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유도하고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2011년 9월 무지개식품 체험관을 열게 됐다.

신토불이 식재료를 사용하고 전통음식과 현대인의 입맛을 고려한 다양한 요리연구를 시도해 체험객들이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이 대표의 부인 송정숙 여사의 손맛이 담긴 자색고구마식혜와 쌀 떡볶이가 인기 메뉴이다. 달콤하고 살살 녹는 떡볶이와 이색적인 색감의 자색고구마식혜는 기대 이상의 맛으로 체험객들에게 만족감을 더해 주고 있다.

현재 매달 약 300여 명의 체험객이 찾아온다. 주로 익산 시티투어 중간 코스를 통해 찾거나 가족단위, 초·중·고등학교 소풍, 대학의 M.T 등이다.

“체험객들이 좋은 기억을 안고 돌아가 지인에게 소개해 새로운 인연을 만나게 되고 보람된 일을 겪을 때마다 자부심을 품고, 미래에 대한 확신이 선다”고 이 대표는 말한다.

마침, 체험관에는 원광보건전문대 치위생과 학생들이 쌀 피자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었다. 무엇이 그리 즐거운 것일까? 안으로 들어서기 전부터 체험관 내부에서는 북적이며 즐거움이 가득한 소리가 새어나오고 있었다.

피자가 만들어지는 모든 과정에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며 성취감과 보람을 얻고, 피자가 완성되기를 기다리는 설렘과 감격스러움에 들떠있는 학생들의 모습에는 생기가 돌았다.

백하현 양은 “직접 맛있는 피자를 만들 수 있어서 좋았고, 재미있었다. 특히 떡볶이와 식혜는 너무 맛있어서 기억에 남는다”고 말한다.

전통과 퓨전의 조화, 무지개 빛깔 우리 맛 체험!

무지개식품체험관에는 전통 떡, 전통 음료, 전통 한과·약과·정과, 쌀피자, 제빵, 쿠키(고구마·마), 꽃 분재, 건강비누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체험비는 1인당 5,000원 ~ 10,000원이다. 쌀 피자 만들기 체험과, 전통 한과 만들기 체험 중 선택이 가능하며 두 가지 모두 체험 할 수도 있다.

보통 1~2시간 동안 체험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제대로 우리 음식 만들기를 체험하고 이해하려면 최소 3~4시간이 필요하므로 좀 더 여유를 갖고 이곳에 온다면 훨씬 제대로 된 체험을 할 수 있다.

현재 예약 시스템을 갖춘 홈페이지를 구축 중이니 체험을 원하는 단체는 이홍근 대표와 직접 전화로 7일 전에 예약하면 된다.

앞으로 부각과 약과, 전통주 등 만들기를 준비 중에 있으며 특히 5~10명 정도의 소수 정예로 ‘궁중 약과’ 제조법에 대한 전문적인 체험 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다.

사람들은 무지개 빛 훈훈한 마음으로 체험장을 나선다. 이제 제법 입소문이 나서. 체험을 원하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현재 체험관 수용인원은 1회에 약 60명이라 해줄 수 없는 상황이 빈번하게 일어나 그것이 안타깝다고 이 대표는 말한다.

이 대표는 “앞으로 규모를 확장해서 보다 많이 사람들이 전통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소망이다”며 “반만년 역사 속 우리의 멋과 풍류가 담아있는 선조들의 지혜가 빚은 전통식품을 살리기 위해서는 기관 및 공공단체 등의 든든한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무지개 전통식품체험관

전북 익산시 금마면 용순2길 16

전화 063) 831-8588, H.P 010-3675-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