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보건소 정신보건센터는 지난 21일부터 오늘(31일)까지 대한 우울조울병학회에서 지정한 조울병의 날을 맞아 시민 공개강좌를 열었다.

지난 29일 익산시 보건소 3층 세미나실에서 열린 이번 공개강좌에는 일반 시민, 학생, 유관기곤 종사자 등이 참석해 조울병의 예방과 치료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는 시간이 됐다.

이날 시민 공개강좌는 익산시 정신보건센터장인 이상열 원광대 신경정신과 교수의 조울병에 대한 강의와 함께 조울병 선별검사 및 결과 안내, 전문의 상담 등으로 진행되어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조울병은 기분이 극도로 ‘좋았다’ ‘나빴다’를 반복하는 질병으로 기분이 좋고, 신나고, 자신감이 넘치고 아이디어가 많고, 생각이 빨라지는 등의 조증 증상과 기분이 우울하고, 만사가 귀찮고, 기운이 없는 등의 우울 증상이 모두 나타날 수 있는 질병이다.

이상열 교수는 “조울병은 전체 인구의 약 1~2%이며 조울병 범주 장애까지 포함하면 전체 인구의 3~7%에 해당할 정도로 매우 흔한 질환이다”며 “하지만 많은 환자들에 대한 치료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방치되고 있다”며 세심한 관심과 치료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실제 대한 우울조울병 학회가 2009년 전국 고등학생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울병 검사를 한 결과 조울병 비율이 5.2%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러한 조울병 환자의 급격한 기분 변화 등에 대해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아, 감정 기복 등으로 자살에 이르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우울증 환자의 자살률은 5~10%인데 비해 조울병 환자의 자살률은 이보다 훨씬 더 높은 15%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보건소 관계자는 “익산시에서는 지속적인 시민공개강좌 및 전문적인 상담을 통해 일반인의 조울병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조울병의 조기진단 및 치료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