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수) 오후 4시 30분에 익산시 석왕동에 위치한 동그라미(통합원장 이건중)에서는 장애인들이 직접 만든 영상물을 평가받는 '제2회 동그라미 UCC경연대회'가 열렸다.

이날 3팀이 참가해 시상을 했지만 사실상 큰 의미는 없었다. 장애인 자신들의 삶을 기록한 영상물로 직접 출연하거나 영상을 촬영하면서 자신들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이 매우 중요했기 때문이다.

직원들의 힘을 빌어 편집된 영상을 보면서 자신들이나 친구 또는 교사 등의 얼굴이 나올 때면 웃으며 쳐다보기도 하고 쑥스러운 표정을 짓는 등 순수한 모습을 보이며 끝까지 집중했다.

특히 '동그라미의 꿈'이라는 제목의 출연자로 나온 홍성덕씨. 집을 떠나 동그라미를 제 발로 찾아온 사연과 함께 삶의 여정 또한 순탄치 않은 점을 이야기하면서 어릴 적부터 현재까지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영상으로 만들어 꿈의 이야기를 전달하기도 했다.

장애인들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 이 영상은 동그라미의 모습과 다양한 소망을 담아 지역사회와 방문객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홍보자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동그라미는 장애인들의 다양한 일자리를 만들어주고 자립의 길을 열어주기 위해 다양한 수익사업을 벌이고 있는 사회적기업으로 등록된 사회복지법인이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품목(목공예품, 압화, 육포 등)을 제조하고 판매한 뒤, 장애인들은 정당한 댓가를 받으며 생활하고 있다.

이날 심사는 본 기자를 비롯 엄경섭(후원자), 문해자(물향기 자원봉사자), 윤판용씨, 송정화 동그라미 사무국장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