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의 푸르름 속에 들녘을 노랗게 수놓았던 귀리가 수확철을 맞고 있다. 귀리는 마늘, 녹차, 브로콜리 등과 함께 타임지가 선정한 10대 건강식품이고 미국 FDA는 각종 심장질환에 효과가 있는 것을 인정하여 포장지에 심장마크 부착을 허가하는 등 소비자들의 관심 속에 웰빙 잡곡으로 자리를 굳건하게 다지고 있다.

익산시 신흥동에 위치한 전라북도 농업기술원(원장 조영철)은 웰빙 잡곡 `귀리‘를 발아시켜 베타글루칸 함량이 한층 증가된 귀리 엿기름을 제조하고 이를 이용한 기능성 식혜 제조기술을 특허출원했고 연말에 등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발아 귀리는 전분을 당으로 분해하는 효소인 아밀라아제 활성도가 발아 5일째 최대로 증가되었으나, 베타글루칸 함량은 5일째부터 급격히 감소돼 3~4일 정도 발아시킨 귀리를 엿기름으로 이용하면 기능성이 높은 식혜를 제조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귀리 엿기름을 이용한 식혜는 총 폴리페놀 및 플라보노이드 함량 등 항산화물질이 기존 보리 엿기름을 이용한 시판 식혜에 비해 3~8배 높게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귀리의 기능성과 건강식품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수요가 증가하면서 현재는 정읍지역에 300ha 이상 재배되고 있으며 연간 25억 원의 농업소득을 기대하고 있다.

전북농기원 관계자에 의하면, "귀리는 주로 밥에 섞어먹는 혼반용이나 후레이크, 시리얼 제품이 생산되고 있으나 앞으로 농업기술원에서는 노령자와 성인병 예방을 위한 노인식과 다이어트 음료, 화장품 소재 등 다양한 변신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