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익산시의회 회의모습)

전북일보는 지난 17일 인터넷판과 18일 지면판을 통해 '익산시의회 의장 등 후반기 의장단 출마가 유력한 몇몇의 의원들이 내달 원구성을 앞두고 시의회 예산으로 외유성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구설에 휘말렸다'고 보도했다.

전북일보 보도에 따르면, 특히 이들 의원들은 지난해에도 똑같은 방법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드러나 동료 의원들로부터 심한 비난을 사고 있다고 전했다.

익산시의원들에 따르면 오는 7월초 구성될 익산시의회 의장과 부의장에 출마할 예정인 4선의 A의원과 재선의 B의원 등이 지난달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중국 영성시를 다녀왔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이 여행 경비로 사용한 예산은 자매결연 도시나 국제교류를 위한 우호·협력도시의 방문을 위해 의회에서 매년 세우고 있는 1300만 원 안팎의 국제교류 행사 예산으로써 중국 영성시의 경우 자매결연이나 우호·협력도시가 아닌데도 이 예산이 사용되면서 목적을 벗어났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음달 후반기 의장과 부의장 출마가 유력한 이들 의원들은 지난해에도 같은 예산으로 중국 평도시를 4박5일간의 일정으로 다녀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선거에 대비한 전략을 짜기 위한 것 아니냐는 다양한 억측도 쏟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 시의원은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 출마할 이들이 외유를 가서 어떤 대화를 했겠느냐"면서 "시의회 전체 예산을 마치 자신들의 예산처럼 매년 사용한 것은 동료 의원들을 무시하는 행동이다"고 목적외 사용된 예산의 전액 반납을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A의원은 "중국에서 지역구로 버섯농장을 이전할 계획을 갖고 있는 중국 농장주로부터 지역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먼저 지역구 의원들의 견학을 요청해 순순하게 다녀 왔을 뿐 별다른 의미는 없다"며 "선거를 앞두고 일부 음해세력이 고의로 퍼뜨리고 있는 악의적인 소문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고 전북일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