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이달 초부터 관내 공공기관과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동화책 모으기를 전개한 결과 많은 이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으로 2만여 권이 넘는 동화책이 기증돼 성황리에 종료됐다.

기증된 동화책은 정리 작업을 거쳐 중국 청도에 있는 한국인 동포 2세를 위한 작은도서관 건립에 지원될 예정이다.

얼마 전 중국 청도를 방문한 익산시는 그곳에 있는 한국인 2세 동포 어린이들의 열악한 독서환경을 목격하고 이들을 위한 작은도서관 조성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이번 동화책 모으기를 실시하게 됐다.

동화책은 그 특성상 아이들이 성장한 후에는 가정에서 그대로 방치되는 경우가 많은데 가정에 있는 동화책을 필요한 이들에게 전달함으로써 이들 책의 활용가치를 높이고 책과 함께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일석이조의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해외동포를 대상으로 하는 책 보내기는 그동안 (사)해외동포책보내기운동협의회나 그밖에 사설기관에서 조금씩 있어 왔지만 아직까지 자치단체 차원의 동참은 부족한 실정이어서 이번 동화책 모으기가 갖는 의미가 크다.

시 관계자는 “책도 책이지만 십시일반 한마음으로 동화책 기증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여성청소년과 등 익산시청 공무원들의 마음과 정성이 재청도 한국인 2세 어린이들에게 더 큰 선물이 될 것”이라며 “재청도 어린이들이 기증된 동화책을 통해 모국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갖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