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의회가 지난 7일부터 제160회 임시회를 개회하고 오늘(21일) 폐회하자마자 여수 엑스포로 1박 2일로 견학(?)을 떠나 눈총을 받고 있다.

기상청에서는 104년만에 가뭄이라며 농민들의 마음은 애터게 타들어가고 있는데 폐회하자마자 여수 엑스포로 견학이라는 명분하에 떠났다는 것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더구나 익산시의 부채비율이 날로 높아가고 재정자립도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이때에 예산을 들여 여수에 가야할 시급한 일인가?

선진지 견학이라는 명분하에, 국가적 행사이기에 꼭 가야 했다면 휴일에 의원 가족들과 오붓하게 다녀오면 될 것을 꼭 예산을 투입해야 하나.

만약에 의원 사비로 가족들과 다녀온 뒤, 익산시에 접목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공부하는 자세를 보였다면 오히려 칭찬받았을 것이다.

이에 본 기자는 익산시의회 사무국에 들러 일정표를 달라고 요청했으나 "사무실에는 없고 현지에 동행한 담당자만이 가지고 있다"며 "담당자 컴퓨터에 있을 수도 있으나 담당자만이 아는 것이라 드릴 수 없다"고 변명 아닌 변명을 했다.

사실 그 일정표를 받아 실질적으로 선진지 견학을 제대로 하고 있는 지 영상촬영하겠다고 말을 했으나 결국 받지 못해 갈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사무국에서는 또 "좋은 뜻으로 가는 것이니 만큼 그리고 견학을 통해 익산에 접목시킬 수 있도록 시의원들의 안목을 높히는 것으로 이해 해달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여수 엑스포에 다녀온 익산시민들도 많이 있을 것이다. 이 시민들도 선진지 견학을 한 것인 만큼 지원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지난주에 익산시장도 유럽으로 약 1주일 가량 다녀왔다. 기업유치를 위해서 말이다. 하지만 요즘 유럽은 부도위기설로 어려움에 있는 상황인데도 다녀왔다.

몰론 유럽의 위기와는 별도로 얼마든지 기업 유치를 위해 다녀올 수 있다. 하지만 이한수 시장은 유럽에 다녀 온 뒤, 성과보고도 없다. 어떠한 일정으로 무엇을 봤고 기업 유치 가능성과 성과에 대해 그 어떤 보고도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리해야 하니깐 시간이 좀 걸릴 수 있다는 점에 따라 좀 더 두고 볼일이기도 하다.

익산시의회도 물론 성과보고 같은 거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익산시민뉴스]는 여수 엑스포 견학에 대한 기행문(?)을 요구할 참이다. 가서 무엇을 보고 익산시에 어떻게 접목하는 게 좋은 지에 대한 시의원들의 생각을 듣고 싶다는 것이다.

지금 익산시도 가뭄으로 농민들의 마음이 타들어가고 있는 상황이고 시민들도 하루 하루 삶이 무거워 여수 엑스포에 가고 싶어도 어디까지나 마음만 있을 뿐인데... 참고로 여수 엑스포는 오는 8월 12일까지 열린다는 점이다.

혈세는 시민들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지고 있음에도 정치인들은 이 혈세를 자신들의 쌈짓돈 쯤으로만 여기고 있는 것이 아닌 지 아니 물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