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농업기술센터가 시설원예재배 농업인을 위해 친환경 미생물제가 혼합된 토양개량제를 지원해 농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시설원예재배의 경우 뿌리썩음병, 시설들음병 등 토양 병해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고 연작으로 인한 피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 농업기술센터에서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간 2,000여 농가에 미생물제 467톤 가량을 지원하는 친환경 미생물제 지원사업을 실시해 오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농가에게 보급되고 있는 미생물제는 국내 토양에서 분리한 바실러스종 토착미생물을 사용해 각종 병원성 곰팡이에 대한 길항능력과 유기물 분해 능력이 우수하고 각종 진균류의 균사 생장을 억제하며 토양입단화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시설작물을 재배하는 경우 5년 이상 같은 토양에서 연작하여 재배하는 농가가 대부분으로 연작장해로 인한 시들음병이나 뿌리썩음병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토양에 친환경 미생물제를 살포하게 되면 토양 내 염농도를 개선하고 유용미생물 활동을 촉진해 각종 병충해를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다.

매년 미생물제를 사용해 메론농사를 짓고 있는 이우생 씨(61세ㆍ석탄동)는 “10년 이상 같은 땅에서 농사를 짓다보니 여름철 시들음병 발생이 심각했지만 미생물제를 사용한 이후에는 시들음병이 발생하지 않았다”며 “시설재배 농가의 가장 큰 어려움인 연작장해를 미생물 살포로 해결해 메론 품질이 더욱 좋아졌다”고 말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앞으로 시설재배 농업인들이 친환경 미생물제를 작물보조제로 사용한다면 고품질 농산물 생산과 농가 소득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농업기술센터에서 보급하고 있는 친환경 미생물제는 정식 전 토양에 관주하거나 추비로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유통기한이 짧아 개봉 후 바로 사용하고 시비 전후 10일 이내에는 살균제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