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수)에 익산시청 홈페이지 게시판(시민의 소리)에 '익산시청 공보팀에 대한 진상조사를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케이블방송국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며 나모씨가 글을 올려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오늘(5일) 오후 6시 30분 현재 2592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게시판에 글을 올린 나모씨는 "지난 3일(화) 저녁, 익산시청 홍보담당관 공보팀과 케이블방송 보도제작팀의 회식이 있었다"며 "그 회식 자리에 제 여자 친구(보도제작팀 직원)가 참석했고 저녁 식사 이후 이어진 2차 익산시 부송동에 위치한 B노래주점 회식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음을 알게 돼 글을 남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보팀의 한 직원이 제 여자 친구가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와 분위기를 띄우라고 요구했고, 동행한 다른 공무원과 블루스를 추라고 억지로 밀고 손잡게 했다"며 "노래 부르는 다른 공무원과 팔짱을 끼워주라며 여자 친구의 팔을 강제로 끼워주는 등의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다수의 공무원들이 방송국 보도제작팀 여자 직원에게 노래방 도우미나 접대여성을 대하듯 이러한 행태를 보였다는 것에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며 "더구나 부당한 행위를 요구한 해당 공무원을 제외하고도 다른 공무원들 다수가 그 자리에 있었으나 아무도 제지하려 하지 않았고 다 함께 회식자리에서 술 마시고 춤추고 그 분위기를 즐기기만 했다는 사실은 회식자리에 함께 있었던 익산시청 공보팀 전체에 문제가 있다고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에 "해당 공무원들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하고 마땅한 징계와 처벌이 있어야 할 것이다"며 "해당 공무원들에 대한 처분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 본인에게 회신"을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술에 취해 일어난 우발적인 실수였다는 변명은 듣고 싶지 않다"며 "경찰서 민원실에 강제추행죄 등으로 고소장을 제출할 수 있음을 알리며 해당 공무원들의 비위를 절대 묵과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끝을 맺었다.

이에 대해 익산시청 공보담당관실 과장 및 계장, 담당자에게 여러차례 전화를 걸었으나 받지 않았고 문자를 보내도 어떠한 답문도 받지 못했다. 또한 익산시공무원노조가 어떠한 대응을 할 지 주목된다.

한편 공보담당관실 과장은 대기발령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시가 매우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