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인거주시설 동그라미(원장 이건중)가 지난 17일부터 20일 사이에 각자가 떠나고 싶은 테마를 선택해 총 다섯 개의 팀으로 나눠 여행을 다녀왔다.

2박3일의 제주도 여행, 부산ㆍ통영ㆍ외도 1박2일 여행, 거제도에서의 하룻밤을 보냈고, 2박3일 변산에서 바다낚시와 워터파크를 이용했다. 또 한 팀은 방콕 파타야로 해외여행을 계획해 8월 말경에 떠날 예정이다. 해외여행을 계획한 동그라미이용자 10여 명은 여행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절약하며,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여행이 특별한 이유는 동그라미 이용자이 직접 여행지를 선정하고 준비하는 등 선택의 기회를 지원해 원하는 곳으로 여행을 갈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다.

제주도를 다녀온 동그라미 한 이용자는 “아름다운 섬 제주도, 너무 좋아요. 다음에 또 가고 싶어요.”라고 소감을 밝혔으며, 함께 캠프를 진행한 관계자는 “동그라미이용자들이 자신이 가고 싶은 곳을 직접 선택하고, 여행을 계획하는 데에 참여하면서 자존감도 높아지고, 스스로 하고 싶은 것을 표현하는 능력도 점차 나아진 것 같아 무척 의미 있는 여행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