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월) CGV익산 영화관에서는 200여 명의 시민들이 입장해 익산지역 13개 시민사회단체 주최로 용산참사 독립 ‘두 개의 문’ 공동상영회가 개최된 가운데 공동상영회 취지 및 영화에 대한 안내시간을 가진 후 1시간 40여 분 동안 영화에 집중했다.

공동상영회를 주최한 시민단체 대표는 “이번 영화를 통해 공권력의 집행과 국민의 인권에 대해 생각해보는 소중한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하며 “이러한 일들이 언제 또 반복해서 되풀이 될지도 모르는 마음 아픈 시대를 살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용산참사의 진상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지고 다시는 이러한 일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모두가 마음을 모으고 더 나은 사회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두 개의 문’은 6명의 사망자를 낳았던 용산 참사와 관련한 진실공방을 다룬 수작으로 지난 6월 21일 개봉해서 현재까지 누적관객 5만 명을 넘어서 독립영화 흥행기록을 세우고 있는 화제작이다.

시민들의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독립영화 배급상의 한계에 부딪혀 지역에서 상영되지 못하고 있어 익산지역 13개 시민사회단체가 CGV익산 상영관을 대관해 공동상영회를 연 것이다.

영화를 관람한 배은신씨는 “2009년 용산참사가 발생하고 몇 년 지나지 않은 일인데 많이 잊혀지고 있었던 것 같은데 영화를 통해 다시 생각해 보고 되새겨질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결국은 국민들의 상식에 맞게 법이 집행되었을 때 진정한 법치국가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회복지를 전공하고 있는 대학원생은 “그 당시 서울에 있었는데 용산참사의 기억이 새삼 떠올라 많은 생각을 해보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익산에서도 시민들이 함께 관람할 수 있도록 공동상영회가 열려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영화를 관람한 시민들의 후원금은 총 37만5000원이 모금돼 ‘용산참사진상규명위원회’에 후원하기로 했다.

이번 상영회를 공동추진하고 있는 13개 시민사회단체는 다음과 같다.

iCOOP솜리생협, 교육문화중심 아이행복, 민주노총익산시지부, 영상바투, 익산시농민회, 익산시자활센터, 익산여성의전화, 익산참여자치연대, 익산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익산환경운동연합, 전교조중등지회, 좋은정치시민넷, 희망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