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새로이 조성된 간척지에서 간척호 수질오염을 방지하면서 사료작물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친환경 재배 관리 기술을 개발하였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축산농가의 사료비 절감을 위해 간척지를 이용한 사료작물 재배면적을 2014년까지 4천ha로 확대하여 조사료 자급률 향상정책을 추진 중에 있으며 금년도에는 석문지구 400ha 등 5개 간척지구에 약 1,000ha 재배 중이나 생육상황이 매우 저조한 실정이다.

간척지 토양은 염분이 높을 뿐만 아니라 토층이 딱딱하고 토양구조가 발달하지 못하여 땅 밑으로 물 빠짐이 불량하다. 딱딱한 토층은 뿌리가 제대로 뻗지 못하고 양분흡수가 어려우며 가뭄시에는 수분공급이 불안정한 문제가 있다.

이러한 토양에서 사료작물을 재배하려면 깊이갈이를 하여 땅속까지 파쇄해야 한다. 또한 유기물을 충분히 투입하여 토양을 부드럽게 개선시켜 주야 하며 물이 잘 빠질 수 있도록 배수로를 깊게 두어야 한다.

가축분뇨 퇴액비를 이용한 사료작물을 재배할 경우에도 질소 전량중 퇴비로 30%를 살포하고 갈은 후에 액비 40%를 뿌린 후에 2일이 지나서 파종을 한다. 물이 잘 빠지도록 배수로를 설치하고 나머지 웃거름은 2월 말에 액비로 50%를 뿌려 줘야 한다.

이런 방법으로 청보리를 재배하면 양분의 유실량은 49∼69%까지 줄일 수가 있어서 간척호 오염을 방지할 수가 있고, 이로 인해 작물의 흡수량을 높임으로서 수확량을 10%까지 더 생산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에서는 그 동안 개발된 기술을 토대로, 지난 17일 국립식량과학원에서 간척지구 조사료 재배 농가에게 보급하고자 교육도 실시했다.

국립식량과학원 간척지농업과 이경보 과장은 “간척지에서 사료작물 재배할 때 가축분뇨 퇴액비의 사용 요령을 준수한다면 수질 오염 방지는 물론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게 돼 화학비료 절감은 ha당 50만 원 이상을 절감할 수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