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경찰서(서장 조용식) 황등파출소(파출소장 이원희)에서는 자살직전인 임신 3개월의 산모를 발빠른 대처와 끈질긴 수색을 통해 귀중한 두 생명을 지켜 내 주민과 다른 경찰관으로부터 칭송을 듣고 있다.

황등파출소에 근무중인 소병인(좌측 사진) 경위와 채남영(우측 사진) 경사는 지난 16일 오후 9시경 임신한 딸이 “아빠 내가먼저 가네요, 이제 제발 싸우지 말고 잘 사세요’”는 문자를 남기고 승용차를 타고 사위와 함께 사라졌고 이후 딸과 사위 모두 휴대폰을 끈 상태로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딸 아버지의 신고를 접수했다.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즉시 112 상황실에 보고한 뒤, 경찰서 타격대와 강력팀의 지원을 요청하고 119에 위치추적을 의뢰하는 한편 관내를 정밀수색 하던 중, 산모의 남편이 이날 밤 11시경 자살을 목적으로 황등의 한 식당에서 다량의 수면제를 복용했다.

산모의 남편은 친구에게 “수면제를 먹었으니 데리러 오라”는 전화 연락을 받고 달려온 친구가 남편을 원대병원 응급실로 후송해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산모가 문제였다. 휴대폰의 위치가 확인된 지역을 중심으로 산모가 황등관내를 떠나지 않았을 것 이라는 확신 아래 휴대폰 위치를 계속 추적하면서 발신지 반경 5킬로미터 지역을 써치라이트와 후레쉬를 를 비추며 끈질기고 정밀하게 수색했다.

시간은 흘러 어느 덧 자정을 앞두고 있던 밤 11시 40분경, 황등면 황등리 소재의 A석재공장 근처에서 차량과 부인을 발견했지만 당시 승용차 조수석에는 제초제가 들어 있는 농약병이 있었고 막 농약을 마시려던 순간에 극적으로 발견한 것이다.

소 경위와 채 경사의 발 빠른 대응과 노력이 없었다면 산모와 태아를 한꺼 번에 잃을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조용식 서장은 소중한 두 생명을 구해낸 두 경찰관에게 “자칫 순간의 감정이 앞서 자살이라는 돌이킬 수 없는 판단을 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적절한 대처로 고귀한 생명을 구해낸 것은 칭찬받아 마땅한 일이다”며 이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