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제 15호 태풍 볼라벤의 크기가 중형 태풍으로 강도가 점차 강화되는 단계로 아직 태풍의 눈은 보이지 않고 있으나 계속 발달하고 있다며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전라북도도 27일(월) 오후부터 직간접으로 태풍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여 익산시도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지난 20일(월) 오후 3시에 발생한 제15호 태풍 ‘볼라벤(BOLAVEN)´은 지난 23일(목) 오전 9시 현재(중심기압 960hPa, 최대풍속 40m/s의 강한 중형 태풍) 괌 북서쪽 약 1,200km 부근 해상에서 매시 9km의 느린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어 계속 북서진하면서 27일(월) 오전 서귀포 남남서쪽 약 38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예보했다.

이 태풍은 고수온 해역을 따라 이동하면서 이번 여름 우리나라에 근접한 태풍 중 가장 강한 대형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북태평양고기압이 수축과 확장을 반복하는 가운데 태풍의 강도와 진로가 다소 유동적이나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아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태풍)정보에 귀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따라 전북지역도 직간접의 영향을 받을 수 있어 농작물을 비롯 아파트 창문, 가옥의 지붕, 상가 간판 등 태풍에 의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100mm이상의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돼 침수피해를 입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한편 익산시는 북상하고 있는 태풍 ‘볼라벤’에 대비해 지난 24일(금) 이한수 시장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다.

익산시는 오는 27일 오후부터 전라북도가 태풍의 간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책회의를 열고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한수 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직원 비상연락망을 정비하고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는 등 태풍 북상에 따른 비상 근무태세를 유지하고 마을 방송 및 가두방송 등을 통해 태풍 특보 발생에 따른 홍보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강조했다.

또 이 시장은 “그 동안 내린 비로 인해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또다시 태풍으로 인한 많은 비가 예상되는 만큼 산사태, 축대 붕괴 등의 사고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전했다.

대책회의를 마친 뒤 익산시는 분야별로 시설물에 대한 사전점검에 나서며 태풍 북상에 본격적인 대비에 나섰다.

[사진설명 : 위 - 천리안 기상위성 적외영상(2012년 8월 23일 오후 2시), 중간 - 제 15호 태풍 볼라벤의 예상 경로(기상청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