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바람을 동반한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한반도를 휩쓸고 지나간 가운데 익산시 공무원과 주민자치위원 소방서, 경찰서 등에서 나와 피해 방지를 위해 적극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익산시청 직원 270여 명은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익산 지역을 지나간 29일 시내 주요간선도로와 골목 등 강한 바람이 불어 피해가 확산되는 현장으로 달려가 안전조치에 앞장섰다.

이들은 시내 중심지역인 중앙동과 인화동 등 가로수 및 간판, 가게 유리파편이 날아다니는 현장을 찾아 위험시설물 21개소, 가로수 23개소, 위험시설물 주변 4개소 등 48개소를 정비하며 복구활동을 벌였다.

아울러 송학동 최삼열 주민자치위원장과 임춘순 부위원장, 박중규 대표위원 등도 송학동 주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이들은 전선이 늘어져 안전사고 위험이 발생하자 이를 복구하기 위해 직접 나서고 어르신들의 쉼터인 학곤 경로당의 새시 등이 깨진 상황을 듣고 깨진 유리창을 제거하고 긴급 보수에 나섰다. 또 건물 4층의 떨어지기 일보직전의 입간판을 제거하는 등 하루 종일 송학동 일대를 순찰하며 태풍으로 인한 피해 예방에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최삼열 위원장은 “우리가 사는 마을은 우리가 지킨다는 생각으로 정신없이 돌아다녔다”며 “이제는 이번 태풍으로 입은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익산소방서에서도 29일 소방공무원 67명, 의용소방대원 30명으로 이루어진 복구전담팀을 구성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진 망성면, 용안면, 왕궁면 등 3곳의 피해농가를 방문해 복구 활동을 펼쳤다.

이날 찾은 망성, 왕궁면 비닐하우스 단지는 최대풍속 초속40m의 강풍에 비닐은 찢겨나가 쇠 파이프만 앙상하게 남았고, 용안면 밭농가는 고춧대를 동여맨채 쓰러진 작물들이 밤 사이 내린 비에 상품성을 잃어 한순간에 한해 농사를 잃은 농민들의 시름이 느껴지는 현장이었다.

소방서 복구전담팀은 각 현장에서 비닐하우스 철재 및 비닐 제거, 수로 정비 및 축대 보수 등 빠른 복구와 연이어 북상하고 있는 또다른 태풍을 대비한 피해 예방에 주력했다.

황기석 서장은 “수해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며, 지역주민의 삶의 터전에 미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복구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익산경찰서(서장 조용식)도 역시 지난 28일 태풍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농가에 피해복구를 위해 경찰관과 대원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 시름에 젖은 농가에 다소나마 위안이 되고 있다.

익산경찰서에서도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다는 생각에 경찰서 직원들과 2기동대 대원들을 피해를 입은 농가에 급파하여 피해복구 봉사활동을 하게 된 것이다.

익산시 낭산면 하낭마을에서 딸기 비닐하우스를 농사를 짓는 농민의 집을 방문 전날 강풍으로 20여개동이 날아가는등 피해를 입었는데 조용식 서장 및 경찰관과 2기동대 대원 약 80여 명이 피해 현장에서 강풍으로 날아가고 무너져 내린 비닐하우스의 철재와 비닐등을 걷는등 피해복구를 위해 무더운 여름날씨 속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조용식 서장은 “농민들이 다시 희망을 가지고 다시 일어나는데 조금이나마 보탬 되고자 한다고 하면서 일회성 행사로 그치지 않고 언제든지 경찰의 도움이 필요하면 돕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이한수 익산시장과 지역 국회의원인 이춘석 의원, 전정희 의원 그리고 익산시청 직원과 자원봉사센터, 군부대 등 1,180여 명은 오늘(29일) 피해지역 65농가를 찾아 복구를 위한 자원봉사 활동을 펼쳤다.

비닐하우스 밀집지역인 삼기면, 망성면 등은 특히 바람에 의한 피해가 심해 직원과 봉사단원들은 하우스철거 및 철재뽑기, 폐비닐제거 작업 등 복구에 종일 구슬땀을 흘렸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이한수 시장은 “태풍 볼라덴의 피해를 입은 익산지역 시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생활로 돌아올 수 있기를 희망하며 앞으로 피해가 발생하면 빠른 시일내에 피해복구가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등 2동 주민센터 직원과 주민자치위원회, 통장단, 예비군 중대본부 등 30여 명은 이른 아침부터 도로에 나와 쓰러진 가로수를 제거하고 넘어진 간판을 일으켜 세우며 복구작업을 시작했다.

이어 태풍 피해가 가장 큰 영등 2동의 유일한 농촌마을인 곡영ㆍ동영마을로 이동해 비닐하우스 농가와 축산 농가의 피해 복구를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이들은 높은 지붕에 올라가 바람으로 찢겨진 지붕을 걷어낸 뒤 새 비닐을 덮고 비닐하우스의 잔재를 수거하는 등 종일 구슬땀을 흘렸다.

전라북도 농업기술원(원장 조영철)도 태풍 '볼라벤'으로 큰 피해를 입은 익산 지역을 찾아 농촌 일손돕기를 펼치며 태풍 피해농가의 어려움을 함께 했다.

조영철 원장을 비롯 직원 30여 명은 오늘(29일) 오후 익산시 웅포면 송천리 일원에서 강풍으로 전파된 블루베리하우스를 찾아 10동의 하우스 철거작업 등 태풍피해 복구작업에 구슬땀을 흘렸다.

익산시 자원봉사종합센터(이사장 엄양섭) 소속 자원봉사자 100여 명은 오늘(29일) 전국을 강타한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농가를 방문 복구지원 활동을 펼쳤다.

이날 삼기면 등 이번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비닐 하우스 농가를 찾아 파손된 비닐하우스의 폐비닐 등을 수거하고 쓰러진 농작물을 세우며, 과수 낙과 등을 치우는데 전력을 쏟았다.

익산시 자원봉사센터는 ‘119긴급자원봉사대’ 를 긴급 소집하고 ‘함사모’ 단체 회원 등 자원봉사자들을 피해농가에 배치해 복구에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