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춘포면에 위치한 춘포초등학교(교장 조용진)는 지난 5일(금) 친구와 가족이 함께하는 '2012 봄나루 창의 톡톡 로봇캠프'를 운영해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었다.

로봇 캠프에서는 친구들과 함께 '미래 자동차' 만들기, 가족대항 로봇 만들기, 가족대항 로봇축구 대회, 천체 별자리 여행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전개했다.

캠프에 참가한 한 학부모는 "직장을 마치고 학교에 나와서 아이들과 로봇도 만들고 저녁도 함께 먹으면서 모처럼 가족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며 "학생들이 로봇을 좋아하는데 앞으로 이런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즐거워했다.

이번 캠프 프로그램엔 학부모를 위한 '자녀교육과 학교폭력 예방'을 주제로 한중희 상담심리 전문 강사의 강의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춘포초교는 지난 2011년부터 ‘교육용로봇 연구학교’로 지정돼 로봇활용수업을 실시하면서 로봇교육의 뜨거운 열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교육용로봇 연구학교’는 지식경제부의 요청으로 각 시도교육청에서 지정, 운영되고 있는 로봇활용교육 시범학교다.

이에 춘포초 교육용로봇 연구학교에서는 정규수업(창의적 체험활동 포함) 시간에 로봇을 활용하여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조용진 교장은 "무엇보다 아이들이 로봇을 좋아 한다. 로봇을 가지고 수업을 한다는 그 자체가 아이들에게는 교육이자 놀이이고 즐거움이다"며 "로봇활용교육은 미래사회에 우리 아이들이 창의적인 융합인재로 자라날 수 있는 초석이라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로봇활용교육은 수업몰입도 뿐만 아니라 창의성 신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연구결과 나타났다.

교육용로봇 시범사업을 위탁 총괄하고 있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지난 연구학교 초등학생 1,0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초등학생들의 수업몰입도 지수(5점 만점)가 로봇활용수업 전 3.06점에서 로봇활용수업 후 3.89점으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국의 초등학생 1,232명을 대상으로 로봇활용수업이 창의성 신장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학생들의 창의성 지수를 백분위로 표현했을 때, 로봇활용수업 전 평균 46% 위치에서 로봇활용수업 후 평균 64.8%의 위치로 대폭 상승했다. 이러한 결과는 창의성 지수를 구성하는 유창성(47.37%➝67.98%), 독창성(53.93%➝69.98%), 개방성(35.92%➝37.57%), 민감성(41.96%➝48.47%) 등의 요인들에서 고르게 나타났다.

연구학교를 담당하고 있는 임성준 교사는 “로봇활용수업을 우선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고 자신들이 만들 로봇을 구상해서 설계하고 조립한 후 작동해 본다"며 "로봇을 수업에 직접 활용해 보니 수업 몰입도가 매우 높고 학생들은 창의적인 생각들을 표현하게 된다"고 밝혔다.

또한 "학생들이 재미있어 하니깐 교사들도 로봇활용 수업을 위해서 많은 준비를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실제 춘포초등학교는 ‘2011 국제 로봇컨테스트’ 교사 교수학습안 경진대회에서 금상과 은상을 수상했으며 올해도 전교원이 교육용 로봇 제작과 로봇활용수업 교수학습안 개발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어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