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검 군산지청(지청장 김경석)은 민주통합당 익산 '을' 전정희 의원을 오늘(9일)이나 내일(10일) 중으로 불구속 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군산지청은 지난 4ㆍ11 총선 당시 전정희 캠프에서 핵심 참모 역할을 했던 이규재 민주평통 익산지회장(4일 구속 수감)에게 선거 자금 1천만 원을 제공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불구속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지난해 12월 15일에 총선 출마 기자회견 후 점심식사 자리에서 이규재 씨와 공모해 취재 기자들에게 140만 원(7명의 기자들에게 각 20만 원 씩 제공)을 건넨 혐의도 추가된 것으로 보인다.

전정희 의원은 오는 11일로 공소시효가 만료되는 시점에서 국회 체포동의안을 상정해야 하는 등 복잡한 절차로 인해 불구속 기소하고 이규재 씨에게 돈을 받은 기자 7명에 대해서는 기소를 유예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이들은 법적 처벌을 면하게 됐다.

검찰 관계자는 “기자들에 대해선 고유 업무인 취재와 동일선상에서 이뤄진 점으로 봤다”면서 “일방적으로 건네는 돈을 받지 않을 수도 없는 점 등을 정상 참작해 기소 유예키로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9월 6일에 지난 4ㆍ11총선에서 재산신고 누락 혐의로 전주지검 군산지청은 전정희 의원을 기소하고 200만 원의 벌금을 구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