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혼반용, 볶은 곡실 및 후레이크 제조에 주로 이용되는 쌀귀리가 영양가 높고 맛도 좋은 ‘사브레쿠키’ 제조에도 적합하다고 밝혔다.

귀리는 가을에 씨를 뿌려 겨울을 지나고 이듬해 6월경에 수확하는 겨울작물로 병해충이 적어 친환경재배가 가능한 작물이다.

사브레쿠키는 퍼짐성이 좋고 쿠키 표면에 갈라짐이 고르게 형성되어 씹었을 때 바삭하고 고소한 맛이 특징인 과자이다.

귀리는 미국의 뉴욕타임지가 선정한 건강에 좋은 세계 10대 수퍼푸드 중의 하나로서 양질의 불포화지방산과 비타민 B군 함량이 높은 영양적으로 우수한 곡물이다.

미국의 FDA는 귀리가 고혈압 및 심장병 등 성인병 예방효과가 있고, 영유아 두뇌 발달에 좋은 '라이신'이라는 아미노산 함량이 높은 것으로 발표했다.

특히, 풍부한 베타글루칸은 혈중 콜레스테롤 함량을 저하시키고 포도당 농도를 조절하여 정상적인 혈당유지에도 효과적이다.

사브레쿠키 제조에 사용된 ‘조양’귀리를 성분 분석한 결과, 단백질과 지방이 많고 심혈관계 질환에 효과적인 불포화 지방산 82.3%, 베타글루칸 4.12%로 곡류 중에서는 월등히 높은 함량이었다.

밀가루의 일부를 ‘조양’가루로 대체한 사브레쿠키는 귀리가루 함량이 증가할수록 퍼짐성이 좋아지고 바삭한 식감을 줬다.

귀리가루의 대체비율이 높아지면 쿠키 직경은 증가하고 두께는 감소하여 퍼짐성이 8.75~10.43㎜로 증가했고 단단함은 밀가루로 만든 일반 사브레쿠키보다 낮아 더 바삭했다.

식미평가단에 참석한 김수연 씨는 “일반 밀가루로 만든 것보다 귀리가루를 30% 대체한 쿠키는 색은 약간 어두웠으나 향이나 씹힘성 등 전체적 기호도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건강과 맛을 동시에 지키면서 기능성을 더한 쿠키인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 귀리 생산은 2010년 기준으로 전체 수요량의 10% 정도인 600톤 정도였는데 새로운 품종 개발 및 안정적 보급의 체계화로 정읍시와 강진군에 쌀귀리 특화 생산단지가 조성되면서 생산에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국내산 품종 중에서 ‘조양’은 이삭이 빨리 피고, 생산량이 많아 농가에서 가장 널리 재배되고 있는데 다양한 식품 산업체에서 요구량이 증가하여 지역의 새로운 소득자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맥류사료작물과 김기종 과장은 “건강에 좋은 쌀귀리를 쿠키 제조에 이용함으로써 국내 식용귀리 소비를 증진시키고, 농가 소득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