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지방법원 군산지원. 지난 12일(금) 오전 9시 30분에 201호 법정에서 1심 확정판결을 받았다.

본 기자가 지난 12일(금)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1심에서 벌금 800만 원과 추징금 100만 원을 선고 받은 바 있는 가운데 이영수 전 시의원 변호인측이 제출한 의견서에 대해 반박하고자 합니다.

다음은 이영수 전 의원의 진술을 토대로 변호인측이 작성해 재판부에 제출한 의견서와 본 기자가 반박하는 내용입니다.

변호인측 : 피의자(이영수)는 2008년경 지인으로부터 오명관을 알게 되었습니다. '기자'라고 소개받았고 오명관 '기자'로서 시의회에 자주 출입을 했었기 때문에 친분이 조금씩 쌓여 갔습니다.

반박 : 2008년인지 아닌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소개 받은 것은 사실이고 2010년 시의원 선거가 있기 전까지는 거의 만나보질 못했습니다. 또한 시의회를 자주 출입한다고 하나 1년 365일 중 특별한 일이 아니면 10여 일에서 20여 일을 넘지 않습니다. 하지만 자주 출입을 했다는 말은 추상적이어서 크게 반박하진 않겠습니다.

변호인측 : 시의회 의원 신분인 피의자(이영수)로서는 '기자'인 오명관에게 속칭 '찍혀서' 좋을 일이 없기 때문에 피의자는 오명관에게 잘 대해 주려 노력했습니다.

반박 : 제가 언제 협박이나 공갈을 친 적이 있었는지 이 부분에 대해서 확실한 답변이 필요합니다. 즉, 많은 기자들이 이러한 모습을 보였기에 본 기자도 그럴 것이라는 선입견에 의한 것이 아닌지.

변호인측 : 익산시민뉴스 오명관이 발행인, 편집인, 기자 업무를 총괄하는 1인 체재 인터넷 언론사입니다. 인터넷 언론사 등록은 허가제가 아닌 신고제로서, '사이비기자'들의 온상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유료구독자가 전혀 없기 때문에, 운영비 및 수입은 전부 광고나 후원에 의존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나마 광고나 후원도 익산시청, 시의회에서 후원해 주는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반박 : 인터넷 언론사를 '사이비기자'의 온상이라고 표현한 것은 대한민국에 있는 모든 인터넷 언론사를 모욕하는 것이고 이는 아주 편협한 생각을 가진 변호인이 아닌지 의심스럽습니다.

또한 익산시청 및 시의회 광고 의존도가 높긴 하나 익산시민뉴스는 영상제작으로 통한 수익을 얻기 위해 사업자등록돼 있습니다. 익산시와 시의회의 광고비율은 약 60%정도이기에 사실상 이곳에서 광고나 나오지 않으면 힘든 건 사실입니다.

변호인측 : 오명관은 주위 사람들로부터 크지 않은 액수의 돈을 차용하는 일이 아주 많았습니다. 명목은 '운영비 부족', '생활고' 등이었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경우, 오명관으로부터 돌려받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명관이 내세우는 명분은 '운영비' 등을 도와 달라는 것이지만, 실제로는 '기자'라는 직위를 의식하여 거절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반박 : 아주 많다는 표현이 모호합니다. 본 기자가 빌린 사람들은 현재 7명 정도 됩니다. 소액도 있고 많은 돈도 있습니다. 일부는 갚아가고 있고 아직도 못갚은 경우도 있습니다. 전 기자이지만 신문사를 운영하는 대표입니다. 사업상 필요하면 금전을 빌릴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있으면 있는데로 조금씩이라도 갚아 가고 있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급격하게 수익이 줄면서 각 종 공과금 등이 밀리기도 했고 운영을 위한 자금이 필요해 빌릴 수 밖에 없는 처지가 되기도 했습니다. 올해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빌린 돈을 조금씩 갚아가야 하나 각종 밀려있는 세금 및 공과금 등을 해결한 뒤, 해결하려고 했으나 이미 기사에서도 보도했지만 현재 4개월이 다 되도록 수익이 거의 전무한 상태입니다.

또한 '기자'라는 직위 때문에 거절을 못했다고 하나 본 기자가 차용하고 요청한 분들은 많지만 이에 빌려준 분들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습니다. 약 10여 명 중 도움 주신 분은 1명 정도 됩니다.

변호인측 : 피의자(이영수)측에서 이런 사실을 소명하려 오명관에게 돈을 빌려 준 사람들을 수소문해서 만나 보았습니다.(워낙 많습니다) 그 사람들은 대체로 오명관의 보복 등 후환이 두려워 사실확인서를 쓰는 것을 꺼려 하였습니다. 일부 사람들의 확인서를 어렵게 받았습니다.

반박 : 보복과 후환이라니요? 완전 본 기자를 양아치로 만들고 있습니다. 빌렸으면 갚아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다만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아 제대로 갚지 못하고 있을 뿐인데 변호인측에서 사실확인서를 총 3명에서 받았는데 이중 1명은 오래 전에 자신이 운영하는 것을 취재해 달라고 해 취재해 주고 여러가지 도움을 줬습니다. 물론 나중에 후원하겠다고 했지요.

그러나 후원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냥 넘어 갔습니다. 그러다가 너무 급해 소액을 빌려달라고 요청했고 통장으로 입금해 줬습니다. 그러다가 몇 년 전 금마 행사 취재가 갔을 때 만났는데 아직 갚지 못해 죄송하다고 하니깐 괜찮다며 후원도 못해 미안했는데 후원금으로 받아 두라고 해서 잊고 살았습니다.

사실확인서를 작성한 또 다른 한 분은 역시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꺼이 도와줬고 차일피일 미루다가 돈을 빨리 갚으라고 해 일단 빌린 돈 총액에서 60%를 변제했고 나머지를 갚으려 했으나 지속적으로 자금 압박으로 인해 아직까지 못갚은 상태입니다.

또 한 명은 금액이 좀 큽니다. 당시 직원 급여를 주지 못해 급여를 줄 요량으로 빌렸고 아직까지 갚진 못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인화동 사무실 개소식에 찾아 왔기에 죄송합니다. 빌린 돈을 빨리 갚아야 하는데 자금 사정이 좋아지면 꼭 갚겠다고 하니깐 사정을 잘 알고 있으니깐 돈이 생기면 천천히 갚으라고 말을 했습니다.

즉, 갚기 싫은 게 아니라 자금 사정이 지속적으로 좋지 않아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위 3명 이외 다른 사람들은 본 기자가 마치 사이비기자이고 보복과 후환이 두려워서 못 써준다고 했다는 말은 어불성설입니다.

지난해 제가 돈을 갚지 않았다고 고소를 당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돈을 다 갚았고 취하했지만 검찰에 송치된 사건이기에 어쩔 수 없이 경찰에 가서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해 조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절 고소한 이 분을 보복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요? 변호인측 주장이라면...

참 저에게 금전적으로 후원이나 차용을 해 준 적이 없는 분이 저에게 빌려줬다고 조사과정에서 나와 황당하기도 했습니다. 이 분은 [익산시민뉴스]를 통해 몇 차례 선행을 했다는 보도가 나가기는 했습니다만.

변호인측 : 2012년 1월 9일경 평소 친분이 있는 전북지역 일간지 모 기자로부터 "형님 동생이 또 설레발 치고 다니네요"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피의자(이영수)는 "내 동생 누구?"라고 반문했고, 모 기자는 "오명관이요"라고 했습니다. 피의자는 "무슨 일이냐"고 물었고, 모 기자는 "어제 전정희 출판기념회에 다녀왔는데, 오명관도 왔었다, 형님이 아끼는 동생이 또 삥 뜯으려고 설레발치는 거 같다"는 말을 했습니다.

모 기자와 오명관은 서로 사이가 좋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모 기자는 오명관에 대해서 아주 나쁘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반박 : 여기서 말하는 모 기자는 지난해 '익산시청 출입기자 성접대 의혹' 기사 중에 들어가는 한 명으로 몇 년 전에는 익산시청 브리핑룸에 있던 여직원의 빰을 때리는 등 물의를 일으킨 기자 중에 한 명입니다. 그런데 제가 전정희 출판기념회에서 봤다면서 삥 뜯으려고 설레발 친다고 했던 말이 어이없게 만듭니다.

그렇다면 본 기자가 모든 후보자들의 출판기념회에 간 것은 삥 뜯으러 갔다는 말인가? 그럼 모 기자도 출판기념회에 갔으니 삥 뜯으러 갔나 보군요. 그리고 모 기자는 날 봤을 때에는 취재 중이 아니였고 당시 지인(출판기념회하고는 무관한 사회단체 대표)하고 백제웨딩홀 엘리베이터 앞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 상황인데 왜 이런 말을 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위 내용은 허위진술인데가 본 기자를 모함하려는 의도로 밖에 안보입니다.

변호인측 : 2011년 연말 쯤 익산시 금마면에 있는 서동공원 앞 주택의 건축허가 관련해서 공무원의 비리 의혹이 있다는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메모지를 써서 자료를 구해달라고 부탁한 적이 있습니다. 사실 구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피의자(이영수)가 자료를 주면, 오명관이 그 자료로 공무원들을 귀찮게 할 것이 뻔해서, 구해 줄 생각도 없었습니다.

반박 : 위 내용은 사실이지만 공무원을 귀찮게 할 것이 뻔하다뇨? 제가 언제 비리를 찾아내면 공무원을 만나 금품이라도 요구했나요? 전 증거가 나오면 바로 기사를 쓰는 성격인데요. 그리고 본 기자는 이 부분(서동공원 관련)에 대해 언제 만나서 대화를 했는 지 기억이 가물했는데 증거가 나왔습니다. 2012년 1월 18일에 이영수 전 의원이 갑자기 사무실로 찾아왔기에 이날 서동공원에 대해 대화를 나눈 사실을 찾아냈습니다. 이 부분은 항소심에서 밝힐 것입니다.

참, 시의원으로써 자질이 의심드는 대목이 있네요. 비리 관련인데 그래서 그 자료를 요청했는데 공무원을 귀찮게 할 것 같아서요? 시의원이 더 파고들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어떤 시의원인지는 몰라도 (물론 본 기자는 알고 있지만) 익산시에서 발주한 각 종 공사에 이권개입 했다는 경찰 수사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공무원을 귀찮게 하면 안되는 것일까요?(현재 계속 추척 중입니다)

변호인측 : 피의자(이영수)는 1월 9일에 오명관에게 전화로 사무실에 방문하겠다고 말하였고, 한두시간 쯤 뒤인 오후 5시경 오명관을 만났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설치고 다니는 거 아니냐"며 형으로서 나무라기도 하고, 주의도 줄 생각이었습니다. '금마 서동공원(이 당시에는 전혀 없었던 대화고 10일 후에 일어난 일입니다)'건이나, '전정희 후보자' 건이나 모두 오명관이 다른 사람들 삥 뜯으려 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반박 : 다시 말하지만 이제까지 양심을 걸고 그 누구한테 삥을 뜯기 위해 협박을 하거나 공갈을 친 적이 없습니다. 만약 이러한 일을 당한 분이 계신다면 언제든지 말씀해 주세요. 전 자신이 있습니다.

좋습니다. 그럼 제가 삥을 뜯기 위해 협박 또는 공갈을 쳐서 돈을 벌었다면 왜 항상 자금난에 허덕이며 지내고 있을까요? 어떤 분은 농담식으로 말을 합니다. 혹시 알어 숨겨놨는지..라고 말입니다.

그러게요. 숨겨놨으면 좋겠습니다. 그 숨겨 놓은 돈으로 건강보험료도 내고 전화비도 내고 전기세도 내고... 돈이 있음에도 이를 해결하지 못하는 것은 정말로 나쁜 놈이지요. 건강보험료가 밀려 통장거래중지됐고, 전기세부터 전화비 몇 달 치 빌려 독촉에 시달립니다. 미쳤지요. 숨겨 놓은 돈으로도 일단 해결하지...

본 기자의 성격상 이러한 짓을 못합니다. 그 누구한테 삥을 뜯기 위해 협박 및 공갈을 못 칩니다. 사실 익산시청 출입기자 중 한 명이 왕궁에 있는 모 업체 문제점에 대해 취재간 뒤, 몇 개월 째 그 업체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제보가 있지만 아직 정확한 사실관계가 확인이 되지 않아 뭐라고 말하긴 힘들지만요.

[내용이 매우 길어 계속 올리겠습니다. 다만 새로운 증거가 나와 밝힐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작성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이는 항소심을 통해 밝힐 것입니다]

누구라고 밝힐 순 없지만 십시일반으로 후원해 주시는 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비록 적은 금액이지만 그 후원금으로 버티고 있네요. 또한 마음적으로 응원해 주신 분들 덕분에 힘을 내고 있습니다. 항상 그 감사한 마음 잊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