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3일에 익산시청 공보계 직원의 모 케이블방송 여직원 성추행 사건이 있은 후, 약 3개월 여가 지난 19일과 20일 이틀동안 2명의 국장이 음주운전으로 뺑소니 및 인명사고가 발생해 또 다시 비판이 일고 있다.

공무원이란? 사전에서 '국가 또는 지방 자치 단체의 업무를 담당하고 집행하는 사람'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즉, 국민이나 시민들을 대신해 공무를 수행하면서 이에 대한 댓가(급여)는 국민들이 내는 세금으로 지급 받는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알 정도다.

그래서 그 누구보다도 청렴하고 깨끗해야 한다는 것은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그럼에도 공보팀은 이해당사자인 어찌보면 우월적 지위에 있는 공무원이 방송국 여직원을 성추행한 후, 이 일이 불거지자 진심어린 사과보다는 어떻게 하든 덮으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지난 19일에 음주운전으로 인명사고를 낸 이모 단장(국장급)은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피해자와 합의를 보려고 했다는 점이다. 오죽했으면 경찰은 본 기자가 취재 중에 알려주고서야 공무원임을 알 정도 였으니 말이다.

사고가 난 다음 날에 피해자를 만나 가진 돈이 별로 없다며 200만 원에 합의보자고 하자, 피해자는 병원 진료를 통해 아직 어떠한 결과도 없는데 아직은 합의 볼 생각이 없다고 했다고 한다. 그러자 500만 원을 제시했으나 결국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그리고는 보험처리하겠다며 피해자와 합의 볼 생각을 접었다고 한다. 하지만 음주운전 사고일 경우에는 보험처리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20일에 사고 낸 진모 국장은 공무원임이 들통날까봐 그랬는지 아니면 여직원과의 관계가 들통날까봐 그랬는지 도주를 하고 말았다. 시민에게 피해를 입히고서는 그대로 도주한 것은 더 심각하다.

더구나 이날은 토요일로 근무를 하지 않음에도 여직원과 술을 마시고 차량도 진모 국장 차량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고 공무수행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즉, 만취할 정도로 술을 마셨다는 점이다. 만약 공무수행 중에 만취할 정도로 마셨다면 이 또한 징계감이다.

이렇게 공무원들의 행태를 보면, 익산시민의 한 사람으로써 한심하기도 하고 무슨 빽을 믿고 대담한 짓을 했을까하는 생각을 하니 이들은 시민들을 위해 봉사하려는 자세보다는 군림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옛 속담에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라는 말이 있다. 이렇게 윗물이 문제가 있는데 아랫물은 어떠 하겠는가?

물론 아랫물은 윗물이 보내는 물을 그대로 받아드리기에 아랫물은 억울하다. 아니 이러한 일이 불거질 때마다 성실하게 근무하고 있는 많은 공무원들은 허탈감과 함께 수많은 욕을 감수해야 하는 2중고 또는 3중고를 겪어야 한다.

물론 공무원도 사람인지라 술도 마시고 때론 음주운전, 성추행 할 수 있다. 그런데 처벌을 보면 일반 시민들과 차이가 많다. 성추행 건도 어물쩍 넘어가고 말았다. 전라북도에서는 징계를 내리라고 했으나 익산시는 시간만 끌다가 그대로 묻어 둔 것 같다.(징계를 했다면 익산시청 홈페이지에 사실을 알려주길 익산시에 요청하고자 한다)

음주운전 역시 일반 시민이었다면? 그래서 공무원이기에 더욱 무거운 처벌을 내려야 한다는 게 본 기자의 주장이다. 본 기자의 주장이 억울하고 말도 안된다고 생각이 든다면 공무원을 하지 말길 바란다. 그래서 공무원이라는 자리가 그만큼 어렵고 쉽지 않으며 고위직일수록 막중한 책임은 물론 더욱 더 모범을 보여야 하는 자리라는 것이다.

현재도 묵묵히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느끼고 시민을 위해 봉사 정신으로 일하는 수많은 공무원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