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가난했던 익산에서 청춘을 할애하며 봉사활동을 수행한 미국 평화봉사단원 스테판 윌리암(한국명 마승복)씨가 지난 23일 익산을 방문했다.

한미 정상회담의 결과로 실시하는 평화봉사단 재방한 사업은 2008년 시범사업을 거쳐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개년 사업으로 시행 중이며, 윌리암 씨는 6번의 기다림 끝에 이번 7차 사업을 통해 과거 봉사지역이었던 익산을 방문하게 됐다.

1970년부터 1972년까지 익산시(구 익산군) 농민상담소 춘포지소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던 윌리암 씨는 “과거 배고픔을 이기기 위해 식량증산에 애쓰던 익산 농촌의 모습은 온데 간데없고 이제는 다른 후진국에 봉사자를 파견해 나가는 발전된 한국, 익산의 모습이 믿을 수 없을 만큼 기쁘다”며 익산방문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유창한 한국어 사투리로 표현했다.

윌리암 씨 일행은 24일까지 이틀간의 방문일 동안 과거 자신들이 봉사했던 익산시 춘포면을 다시 방문했고 과거 춘포지소 소재지와 하숙집을 둘러 과거의 추억을 회상하기도 했다.

또한 보석박물관과 26일부터 열리는 익산 천만송이국화축제 행사장을 미리 둘러보며 현재 익산의 발전상을 확인하는 등 과거와 현재 익산의 모습을 한눈에 담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미 평화봉사단(Peace Corps Volunteers)은 1961년 미국 케네디 대통령이 저개발국 국민에 대한 교육 및 기술 지원을 위해 설립한 봉사단체로, 한국에서는 1966년부터 1981년까지 약 2,000여 명의 봉사단원들이 영어교육, 공중보건, 직업훈련 등의 활동을 통해 인적자원 양성 및 발전에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