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이 더욱 지능화된 형태로 여전히 활개를 치고 있어 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송학우체국에서 보이스피싱 예방수칙의 충실한 이행으로 5,000만 원의 전화금융사기를 막아 냈다.

고객 윤모씨(66세ㆍ여)는 지난 19일 오후 2시경 KT직원 및 검찰청, 금융감독원 직원 등을 사칭한 전화사기범의 요구(KT요금을 체납하였으며 정보가 유출돼 금융기관의 예금이 위험하니 알려주는 안전한 곳으로 예탁하라고 지시)대로 5,000만 원을 해약하기 위해 송학우체국을 찾았다.

하지만 고객이 불안해 하는 모습을 본 직원은 보이스피싱을 의심하고 5천만 원의 사용용도를 물었으나 답을 회피하기에 창구직원과 국장은 보이스피싱을 직감하고 집요하게 묻자, 사실대로 말해 이에 고객을 설득한 후 범인으로부터 윤모씨에게 걸려온 전화를 국장이 직접 받아 사기치지 말라고 호통을 치자 전화를 끊었다.

윤씨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고 아무도 믿지 말라는 말만 믿었는데 큰일날 뻔 했다"며 피해를 막아준 직원에게 연신 고마워 했다.

익산우체국 관계자는 “전화사기가 갈수록 지능화되고 기승을 부리는데 사기범에게 속은 사람들이 제대로 말하지 않아 사기여부를 판단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며 "수상한 전화를 받은 경우엔 전화의 지시대로 따르지 말고 경찰, 금융기관 직원들과 상담해야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