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로 만든 동화나라 서동마빌리지에서 초콜릿을 직접 만들어 보실래요~”

현존하는 최고의 향가, 익산의 ‘서동요’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스토리텔링을 통해 현대적 감각의 쵸콜릿 마을로 새롭게 태어났다.

지난딜 19일 익산 보석박물관 기획 전시실에 문을 연 ‘서동마빌리지’는 어린이들이 꿈과 희망을 키우고 익산의 역사와 문화를 배울 수 있도록 기획된 문화체험장이다.

이 체험장은 전통퓨전 한정식집인 ‘본향’ 대표 김희연 씨의 오랜 노력과 열정에 의해 만들어졌으며 이곳을 찾은 어린이들은 눈과 입이 즐겁고 자연스레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배울 수 있다.

즐거운 체험,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배운다

‘서동마빌리지’는 1400여 년간 구전돼 내려오는 서동설화 ‘서동요’를 바탕으로 한다. 서동과 선화의 사랑이야기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아름다운 과자 세상에 담아 다양하게 그려내고 있다.

체험장 입구는 초콜릿 모양의 동굴이다. 동굴을 지나면 아름다운 ‘서동마마을’이 나타난다. 알록달록 과자로 만든 예쁜 집들과 동물인형은 설화속의 배경과 인물들을 대신한다. 어렵고 딱딱한 이야기도 없다. 눈으로 즐기고 흥겨운 음악 소리를 따라 가다보면 설화속의 주인공이 된다.

아이들은 서동, 선화와 함께 마쵸콜릿 만들기 체험을 즐기고 설탕자동차와 기차를 타고 우주여행을 떠난다. 그 속에서 자연스럽게 지역문화를 익히고 역사도 배운다.

또한 보석의 도시 익산을 알릴 수 있는 질 좋은 원석들을 비치해 아이들과 관람객들이 자신의 탄생석을 찾아보고 직접 관찰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 교육적 효과도 높였다. 이처럼 ‘서동마빌리지’는 서동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학습공간이다.

특히 체험장 중앙에는 삼국유사에 실려 전해내려 오는 서동설화의 모든 내용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벽화를 배치해 올바른 내용 전달과 이해를 돕도록 하고 있다.

꿈꾸는 어린이! 익산의 미래다

‘서동마빌리지’는 김희연(전통퓨전 한정식 본향) 대표의 오랜 노력과 열정으로 5년 전 서동마홍보관을 진행하면서 백제왕도 익산에 대한 자부심과 지역문화에 대한 애정을 키웠고, 유아교육을 전공했던 김 대표는 어린이들이 꿈과 희망을 갖고 올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싶었다.

이런 계획으로 익산의 자랑인 ‘서동요’를 새롭게 스토리텔링하게 됐고 발품을 팔아 소품을 구하고 조형물들은 직접 제작했다. 과자와 쿠키를 붙여 만든 집은 2개월, 기차모형은 6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조형물 제작에만 걸린 기간은 3년 정도다.

김 대표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세상을 만들어서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담고 싶었다"며 "아이들이 즐기는 체험은 어른들도 함께 할 수 있어 더욱 효과가 높다"고 한다. 또한 "21세기를 이끌어갈 감성이 풍부한 창의력을 가진 아이들이 우리의 미래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며 “많은 아이들이 방문해 즐기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윤소은, 윤소희 쌍둥이 자매와 함께 체험장을 찾은 김윤미(35)씨는 “체험도 즐기고 마로 만든 쵸콜릿도 먹을 수 있어서 아이들이 너무 좋았다"며 "과자로 만든 집의 쿠키를 떼어 달라고 졸라서 힘들었다”고 웃었다.

체험장 두 배로 즐기기

▲ 김희연 대표

‘서동마빌리지’ 체험학습장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관람권을 구입해야 하고 모든 체험을 즐기기 위해서는 체험권(관람포함)이 필수다.

관람권은 어른, 어린이 구분 없이 1인당 4,000원이며 어린이 1명과 함께 관람을 즐기려면 2장의 관람권이 필요하다. 체험은 어린이들만 가능하고 1인당 14,000원이다.

체험에 소요되는 시간은 1시간 정도이며 관람을 즐긴 후 지도교사와 함께 서동마쵸콜릿을 만들고 맛 볼 수 있다.

체험장 관계자는 “서동마빌리지의 관람권이나 체험권을 구입하면 보석박물관의 모든 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며 "반드시 보석박물관 내 1층 ‘쵸코맘마’ 카페에서 관람권과 체험권을 구입하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체험신청은 전화 835-1588로 하면 되고 단체는 2,000원 할인된 12,000원으로 ‘서동마빌리지’를 체험할 수 있으며 12월 31일까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입장할 수 있지만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임을 기억해 둘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