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참여연대 성명서] 군산, 전주, 순천, 목포, 광주, 대전, 대구, 제주에 모든 CGV의 주말요금이 8천원인데, 익산점만 9천원이다. 수도권 제외하고 가까운 전주, 군산도 주말요금이 8천원인데, 익산점만 2010년부터 유일하게 9천원을 받아 차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익산참여연대는 CGV 영화관이 전주, 군산보다 비싸다는 시민제보를 받고 확인해 본 결과, 제보가 사실임을 확인했다. CGV 전국점에 대한 영화 관람료 전수조사 결과 전국 CGV 89개 상영관 중에서 대구, 대전, 광주, 전남, 제주가 8천원이고, 전북 익산과 지방의 몇 개 도시를 제외하면 수도권에서 9천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과 수도권은 부대비용이 높다는 이유가 있고, 부산 등의 대도시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익산의 부대비용이 부산, 대전, 대구, 광주, 전주보다 높을 수 없다는 것은 너무도 상식적인 것이다. 그렇다면 이유는 하나다. 지방에서 높게 받는 곳은 경쟁이 없는 독점적인 지위에 있다는 것이고 가까운 전주, 군산에 다른 영화체인점이 있기 때문에 1천원을 할인하는 것이다.

독점이라는 시장논리를 주장할지 모르지만 같은 영화를 비싸게 봐야하는 시민의 입장은 납득할 수 없다. 익산시는 이러한 사실에 두 손을 놓고 있다. 익산시는 CGV가 차별적이고 부당한 대우를 해도 지도ㆍ관리에 대한 법적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손을 놓고 있다.

익산에 산다는 이유로 대기업 횡포에 억울하게 당하고 있는 것이다. 익산시는 권한을 이야기하기 전에 적극적인 행정을 통해서 차별받는 시민의 이해를 대변하는 것이 행정의 역할이 아닐까? 독점이니 내 맘대로 받겠다는 CGV의 횡포와 권한 운운하면서 두 손을 놓고 있는 행정에 익산시민만 설움을 당하고 있는 것이다.

익산은 영화를 소비하는 청소년과 대학생이 비율이 높고, 인구규모 대비 영화관 수(군산 2곳)에 비해서 수익성이 좋을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오히려 비싸다는 것은 독점에 의한 차별이외에는 납득할 수 없다.

지난 10월 20일(토) 이한수 시장이 건설교통국 소속 직원 100여 명과 함께 익산 CGV에서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를 단체 관람했다. 좋은 영화를 직원들과 함께 보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익산시민이 부당하게 차별받고 있는 것을 알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