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정치시민넷은 오늘(14일) 성명서를 통해 익산 악취문제 시민토론회를 열기로 한 지난 13일(화) 오전 11시에 익산시 환경녹지국(국장 하윤)이 기자회견을 가지면서 흑색선전으로 매도했다며 비판에 나섰다.

시민넷은 "시도 때도 없이 찾아드는 악취로 인해 익산시민은 괴롭고 고통스럽다. 문을 열고 사는 여름보다는 덜하다고 하지만 지금도 악취는 계속되고 있다"며 "도대체 언제까지 이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가. 한두 해도 아니고, 이렇게 오랜 시간에 걸쳐서 도심권 전역이 악취로 오염되도록 익산시는 뭐하고 있었는가"고 반문했다.

그런데 "지난 13일 익산시 환경녹지국 하윤 국장은 익산시의 노력으로 악취가 해결되어 가고 있는데 정치성 있는 시민단체가 시정을 매도하고 있다는 ‘익산시 악취관련 기자회견’을 발표했다"면서 "거짓말과 악의적인 왜곡, 자화자찬의 내용으로 행정기관의 기자회견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다"고 분개했다.

또한 "더욱이 이날은 악취 시민토론회가 있는 날이었다. 너무도 뻔뻔한 의도와 그 졸렬함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시민이 모여 토론하자는 제안에는 구차한 변명으로 거절하더니 시민단체 매도에는 그렇게도 적극적인가?"라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한편, 지난 13일(화) 오전 11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환경녹지국(국장 하윤) 직원들이 나와 기자회견을 갖고 익산시가 2010년부터 악취민원 T/F팀을 구성해 악취저감 노력을 한 결과, 올해에는 민원 발생이 줄었다고 밝혔다.

또 올해 악취의 문제점으로 음식물종량제를 실시하면서 일부 음식점에서 음식물쓰레기를 우수맨홀에 무단투기, 일부 축사시설에서 악취가 발생한 원인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날 오후 7시부터 부송도서관에서 열린 '악취문제 시민토론회' 불참에 대한 이유로 "악취민원이 다 지난 이 시점에서 '좋은정치시민넷'이라는 단체가 사전협의없이 일방적으로 통보는 물론 이제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정치색이 강한 이 단체가 주관하는 토론회에 참석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하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기자회견장에서 밝혔다.

하지만 익산시가 정치적인 문제를 들고 나온 것은 적절하지 않다. 익산시 악취와 대선과는 무슨 관계가 있는지, 익산시민들이 악취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것에 서로 토론하자고 한 시민단체가 제안한 것일 뿐, 정치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시민들이 판단할 일이다.

[사진설명 - 위 : 좋은정치시민넷 이영훈 대표가 악취문제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아래 : 익산시 환경녹지국 하윤 국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다음은 좋은정치시민넷이 발표한 성명서 전문이다.

시도 때도 없이 찾아드는 악취로 인해 익산시민은 괴롭고 고통스럽다. 문을 열고 사는 여름보다는 덜하다고 하지만 지금도 악취는 계속되고 있다. 도대체 언제까지 이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가. 한두 해도 아니고, 이렇게 오랜 시간에 걸쳐서 도심권 전역이 악취로 오염되도록 익산시는 뭐하고 있었는가.

시민단체인 ‘좋은정치시민넷’은 지난 7월 27일 “악취해결에 익산시가 적극적으로 나서라.”는 성명을 내고 내용파악을 위한 정보공개청구활동과 시민토론회를 준비해왔다. 이에 대해 익산시는 비협조적인 태도와 무책임으로 일관했고 이에 항의하고자 피켓시위를 전개했다.

지난 11월 13일 익산시 환경녹지국 하윤 국장은 익산시의 노력으로 악취가 해결되어 가고 있는데 정치성 있는 시민단체가 시정을 매도하고 있다는 ‘익산시 악취관련 기자회견’을 발표했다. 거짓말과 악의적인 왜곡, 자화자찬의 내용으로 행정기관의 기자회견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다.

더욱이 이날은 악취 시민토론회가 있는 날이었다. 너무도 뻔뻔한 의도와 그 졸렬함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시민이 모여 토론하자는 제안에는 구차한 변명으로 거절하더니 시민단체 매도에는 그렇게도 적극적인가?

따질 가치조차 없는 내용이지만 몇 가지만 사실을 확인해보면 다음과 같다.

지난해 익산시 주최 “시민토론회에 참여자치연대 등 시민단체 10개소에 참석요청 공문을 발송 하였으나 참여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순전히 거짓말이다.

익산시 주장대로 이해한다 치더라도 익산시가 일방적으로 연락하고 참석하라고 한 것인데도 불구하고 시민단체는 참석을 해주었다는 점이다. 이날 행사는 익산시의 대책을 일방적으로 발표하는 설명회였다. 공직자가 설명회와 토론회 정도는 구분해야 하지 않겠는가.

또 “1일 1회 이상 정보공개청구 및 민원글을 올리며 시정을 악의적으로 매도하고 있다”는 내용도 악취에 분노한 시민 민원과 혼동한 것으로 보여, 기본적인 사실관계조차 확인하지 않았거나 의도적인 왜곡으로 보인다.

“민관합동 점검 참석요청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등 기자회견문 대부분의 내용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어 그 치졸함이 심히 우려스럽다.

또한 정보공개와 시민토론회를 통해 드러난 바와 같이 익산시가 “...시민사회단체들과 악취관련 정례간담회를 실시하며 열린 행정을 펼치고 있다.”는 주장도 뻔뻔한 거짓말로 드러났다.

시민단체와 지역 언론사 4곳이 주최하고 전문가와 시의원, 시민이 참석하는 토론회조차 회피하는 익산시가 무슨 열린 행정이고 소통이란 말인가. 하윤 국장은 올해 익산시가 악취관련기업들과 진행한 간담회를 두고 시민단체와 한 것으로 둔갑시킨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소통은 고사하고 거짓말에 악의적인 왜곡이라니. 익산시 행정의 수준을 보는 것 같아 익산시민으로서 창피할 뿐이다. 결국 책임자는 이한수 시장이지 않은가. 잘못된 기자회견에 대해 이한수 시장은 시민 앞에 사과하라.

2012년 11월 14일

좋은정치시민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