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지역 중ㆍ고교생 절반이 아침을 굶고 등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늘(21일) 김연근 의원(익산 4선거구ㆍ교육위원회)에 따르면, "익산지역 중ㆍ고교생의 절반은 과중한 학업과 이른 등교로 식사를 거른 채 등교하고 있다"며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김 의원은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설문조사를 한 결과(기숙사생 제외), 설문 대상의 50%에 이르는 학생들이 식사를 아예 하지 못하거나, 먹는 둥 마는 둥 한 채 등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본인이나 친구들이 식사를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선 81%의 학생이 잠이 부족해 등교시간에 쫓겨 식사를 하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또한 식사를 하지 않고 등교하는 경우 집중력이나 사고력이 현저하게, 혹은 대체로 떨어진다고 응답한 학생이 64.3%에 달했다. 학교에서 아침급식을 실시하는 것에 대해선 56.%의 학생들이 찬성 입장을 보였다.

먼저 아침식사 후 등교 여부에 대한 질문에 전체 응답자 439명 중 식사를 하지 못하는 학생은 133명(30.3%)이 응답했고, 한두 숟가락 뜬다는 학생은 83명(19%)로 나타났다. 식사를 하지 못하거나 한 두 숟가락 뜨고 등교한다고 응답한 학생은 고등학생의 경우 전체학생의 50.4%, 중학생은 47.7%에 달했다.

일주일에 며칠 식사를 하느냐는 질문에는 주 3일 이하라고 응답한 학생이 전체응답자 중 298명(66.8%)에 달했다. 0일이라고 응답한 학생은 무려 131명으로 29.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1일이 56명(12.6%), 2일 58명(13.0%), 3일 53명(11.9%)로 나타난 반면, 4일 이상 식사를 하는 학생은 전체 학생의 148명(33.1%)에 그쳤으며 총 446명이 응답했다.(7명은 불규칙한 식사주기로 2회 표시한 것으로 추정)

본인이나 친구들이 식사를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선 응답자의 80%가 잠이 부족해 등교시간에 쫓겨 식사할 시간이 없다고 답해 과중한 수업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외 식사하기 싫어서 48명(11%), 부모가 없어 혼자 먹기 싫어서 8명(1.7%), 기타 26명(5.8%), 무응답 7명(1.5%)이었다.

학생들에게 식사를 하지 못해 배고플 경우 어떻게 해결하느냐는 질문에는 매점에서 해결한다 189명(43%), 그냥 참는다 220명(50%)로 조사됐으며, 기타 19명(4%), 무응답 11명(3%)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이 느끼는 식사와 학습능력과의 관계에 대해선 집중력과 사고력이 현저하게 떨어지거나 대체로 떨어진다고 응답한 학생이 전체 응답자 중 280명(64.3%)에 달한 반면, 변화없다는 142명(32.5%), 오히려 높아졌다는 학생은 13명(3.1%)에 그쳤다. 무응답은 4명(0.1%).

이는 학생들 스스로도 식사와 학습능력과의 관계는 유의미한 것으로 느끼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기존의 식사와 두뇌와의 관계에 관한 연구들을 뒷받침해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학교에서 아침급식을 실시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242명(56.3%)이 적극찬성과 찬성으로 반대와 적극반대 188명(43.5%)보다 앞섰다. 무응답은 9명(0.2%).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중학생(남 100명ㆍ여 95명) 195명과 고등학생(남 128명ㆍ여 116명) 244명 총 439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