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일) 오후 2시에 김제시청 인근에서 전주ㆍ익산ㆍ군산ㆍ김제 식자재업체 대표자들로 구성된 (주)대상 영세도매납품업 진출 저지 전북대책위를 비롯 전국 유통상인연합회, 중소상인살리기 전국네트워크 등 약 50여 명은 (주)대상이 김제시 백구면에 있는 자신들의 물류창고에 소매점으로 용도 변경 신청했고 김제시가 허가한 것에 대해 규탄했다.

먼저 인태연 전국 유통상인연합회 공동회장은 "김제에서 대상이 또 장난을 치고 위장 개업을 해서 이를 저지해야 하는데 익산에 있는 식자재업체 대표들이 잘 해줘 김제에서 (건축허가)를 취소할 수 있다고 해 그 소식을 듣고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하고 직접적 연관이 있는 중소상인적합업종제도 즉, 식자재 도소매업 등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만들어서 대기업이 이런 곳에 진출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올려놨으나 현재 새누리당이 방해하고 있어 입법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말로 새누리당을 비난했다.

이현송 영세도매납품업 진출저지 전북대책위 공동대표는 "(대상)베스트코에 납품하는 것을 일단 저지해 주시고 납품하는 업체는 절대 팔아주지 않는다는 것을 약속해 주길 바란다"며 "베스트코와 청정원은 같은 회사로 청정원 대리점을 갖고 있는 곳은 대리점을 반납하는 것으로 결의해 줬으면 한다"고 강력하게 나갈 것을 주문했다.

이창엽 전북참여자치연대 사무국장은 "꼼수를 부려서 사기를 쳐서 전주와 익산이 안되니깐 김제 백구에 있는 (대상물류센터)를 변경해서 장사하겠다고 나선 미원 청정원 꼭 물리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영미 김제시의회 시의원은 "국내 대기업들이 국내 골목상권까지 침투하고 있다"며 "우리 식당에서부터 상인, 00유통 등 이 모든 분들이 트럭으로 움직이는 경제가 얼마입니까"라며 지역경제의 주역임을 강조한 뒤, "대상 청정원 끝까지 저지하자"고 외치며 마무리했다.

한편 이들 단체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1월 23일 전북 김제시는 ㈜대상의 물류창고(김제시 백구면 반월리) 내 사무실을 소매점으로 바꾸는 용도 변경 신청을 허가했다"며 "대상은 익산시 소재 B식자재(대상베스트코)가 익산시 송학동에 확장 이전하려다가 익산시 중소상인들의 사업조정신청으로 지난 2월 27일에 ‘사업확장일시정지 권고’ 처분을 받았다"고 한다.

또한 "중소기업청의 행정처분으로 대상은 도매납품업 진출이 어려워지자 정부의 행정처분을 무시하고 김제시로 꼼수 진출을 강행한 것이다. 이에 이들이 분노하는 것은 중소기업청의 중재로 대상은 익산시 상인들과 지난 11월 30일에 자율협상하기로 돼 있었다는 점이다"을 밝혔다.

그런데 "대상은 협상하는 척 상인들을 안심시켜 놓고, 뒤로는 도둑출점을 획책한 것으로 정부도 속이고, 상인도 속인 것으로 이는 명백하게 공권력에 대한 도전이고 중소기업청과 김제시는 이 점에 대해 강력한 법적 제재를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또한 "최근 어용 상인단체를 동원해 지경부와 체인스토어협회가 발족한 유통산업발전협의회가 떠들어대는 자율적인 상생협의가 얼마나 허구적인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행태인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상이 김제시를 택한 이유는 그동안 사업조정을 진행해 왔던 익산과 전주와 지리적으로 매우 가까워 동일 상권 안에 있으며, 행정구역이 다르므로 익산과 전주로부터 사업조정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며 "㈜대상의 김제의 매장에서 익산까지 5분, 전주까지는 10분, 군산까지는 10분 거리로 도매업의 특성상 주로 차량으로 납품하다보니 차량으로 5분, 10분 거리는 매우 가까운 거리에 속한다"며 꼼수를 부린 것이라는 것.

이에 이 단체는 "피해지역이 여러 지역에 걸쳐져 있는 상황에서 사업조정신청은 해당 행정구역 상인들이 신청해야 하는 맹점을 교묘히 악용한 것으로 익산, 전주, 군산, 김제시는 행정구역을 떠나 지리적으로 동일 상권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제시는 최근 지역 상권 보호를 위한 적극적인 행정을 펼치다가 롯데마트와의 소송에서 최종 승소해 이러한 김제시장과 관련 담당자들의 노력에 찬사를 보내는 바 이다"라면서도 "이번 ㈜대상 사례는 대기업의 도매업 진출에 대한 부족한 이해와 속임수에 기인한 것이다"고 김제시에 서운함도 내비쳤다.

"B식자재는 익산에서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사업확장 일시정지 권고 받은 사실을 속였므로 김제시는 지금이라도 지역 상권 보호차원에서 ㈜대상의 용도변경 허가에 대한 취소 처분을 내려야 한다"며 "이것만으로도 취소명분은 충분하고 그 밖에도 다른 법 규정을 무시하고 불법을 자행 했을 가능성도 크다"고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또한 "대기업편만 드는 중기청을 규탄한다"며 "중기청은 이에 대한 면밀한 사실조사도 하지 않고 대상이 제시한 자료와 말만 믿고 사업개시를 인정했고 그러면서 중기청을 방문한 상인들을 향해서는 일시정지권고는 어렵고 자율조정만 가능하다는 유권해석을 내려 중소상인을 지원하는 중소기업청이 아니라 대기업의 편만드는 대기업청으로 전락한 것이다"고 비난했다.

이에 이 단체들은 "㈜대상은 영세도매납품업 진출을 중단하고 김제시 매장을 즉각 철수하라"며 "김제시장은 건축허가를 취소 할 것"을 촉구했다.

끝으로 "중기청은 공권력에 정면도전하고 정부마저도 속이는 부도덕한 대상에 대해 언론에 공포하고 반상생기업으로 모든 행정적 불이익 처분을 내려야 할 것이다"며 "이명박 정부는 말로만 동반성장 외치지 말고 진정성 있는 중소상인보호 정책을 펼칠 것을 촉구하며 우리 상인들은 누가 진정으로 중소상인생존권을 보호할 대통령인지 유권자의 심판을 내릴 것이다"고 끝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