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청 1층에 마련돼 있는 브리핑룸이 본연의 기능으로 바뀐다.

▲ 익산시청 브리핑룸. 사진 속에 보이는 테이블이 있는 곳외에 주변에는 각 언론사 기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데스크가 마련돼 있다.

사실 말만 브리핑룸이었지 사실상 기자들이 상주하는 기자실 성격으로 바뀌어 큰 의미가 없었을 뿐만 아니라 출입기자단이라는 모임을 만들어 통제(?)해 왔다.

가령 브리핑룸을 이용해 기자회견을 하려던 익산시민이나 단체는 출입기자단 간사를 통해 허락(?)을 받고 해야 할 정도로 폐쇄적이었고 주류 세력과 비주류 세력간의 보이지 않는 갈등도 있어 왔다.

이러한 운영을 과감하게 탈피하기 위해 오는 1월 2일부터 기자들이 사용했던 칸막이와 책상, 의자, 사물함 등을 모두 철수시키고 말 그대로 순수한 브리핑룸의 기능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이와 아울러 출입기자단도 해체된다.

이러한 출입기자실 운영은 지난 박정희 정권이 언론을 통제하기 수단으로 이용하기도 했다. 그 이전에는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인 기자들에 맞서 당시 조선인 기자들이 결성한 것이 기자실의 시초가 됐다.

하지만 이러한 기자실 운영이 부패해지면서 이를 명분삼아 박정희 정권은 출입기자의 수를 제한하는 등 사실상 통제를 위한 수단으로 이용해 왔다. 이렇게 시간은 흘러 출입기자실은 수많은 논란과 함께 비판을 받아오면서도 관행처럼 굳어진 게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