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독교박물관(이하 세기박ㆍ관장 김종식 장로)은 지난해 9월부터 경기도 양평 양수리수양관에서 해 오던 ‘성경 속 물건 전시회’를 동일 장소에서 연중 개최키로 했다.

세기박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6일 전시회가 종료됐으나 관람객들의 반응이 좋은데다 기간을 연장해 달라는 교회들의 요청이 쇄도해 충북 제천에 박물관을 건축할 때까지 전시회를 상설화하기로 했다. 하지만 ‘대구전시회(4월)’와 ‘여름방학(7-8월)’ 기간은 이미 일정이 확정돼 있는 관계로 휴관한다.

세기박은 전시회를 상설화 하는 대신 매주 수요일은 휴관을 한다. 그리고 단체는 이틀 전까지 예약을 해야 해설사의 설명을 들을 수 있다.

개관시간은 동절기(11~4월)에는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이고, 주일은 오후 1시부터 6시까지이다. 그리고 하절기(5~10월)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고, 주일은 오후 1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다.

입장료는 개인적으로 올 경우 9천원이지만 5명 이상이면 8천원, 20명 이상은 7천원, 50명 이상이면 6천원이다. 그리고 학생이나 경로우대자는 7천원부터 시작해 4천원까지이다.

‘성경 속 물건 전시회’는 그 동안 인천, 익산, 광주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된 데다 이스라엘에 가서도 보기 어려운 성경 유물들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한국 교회의 관심거리였다.

관장인 김종식 장로가 중학교 1학년때부터 4년 동안 여름마다 한 달씩 이름 모르는 질병에 걸려 고생하다가 “성경에 나오는 물건을 모아 전시하는 주의 종이 되겠다”는 서원 기도를 한 것에서 비롯됐다. 그는 병이 나아 KOTRA에 재직하면서 이스라엘, 이집트, 폴란드 등 세계 여러 나라에 살면서 29년 동안 성경에 나오는 물건 1만3천여 점을 수집한 것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세기박이 소장한 물건 중에서 중요한 것 1천여 점을 전시하고 있는데 그 중에는 예수 당시의 옥합(아래 사진)이나 데나리온, 4천 5백 년 전의 등잔도 포함돼 있다.

레위 족속이 사용하던 강보나 이집트에서 구한 오멜 등도 성경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600년 전 양피지 두루마리 성경을 통해서는 성경 원본의 맛을 볼 수 있고, 악기 코너에서는 비파와 수금을 보면서 왜 이 두 악기가 성경 속에서 항상 붙어 다니는 지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학생들은 물맷돌 던지기, 양각나팔 불어 보기, 달란트 무게 들어 보기, 무교병 맛보기 등의 무료 체험도 할 수 있다. 관람 문의는 031-772-2256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