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7일에 전주법원 군산지원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민주통합당 익산 '을' 지역 전정희 의원에 대한 공직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검찰측이 항소해 광주고법 전주재판부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8일 첫 심리가 열렸다.

특히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이규재 익산지회장이 1심에서 당시 전정희 후보로부터 천만 원을 받아 선거를 위해 사용했다고 했으나 항소심이 열리기 전에 변호사를 통해 8천5백만 원을 받았다고 진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이 회장 변호인측은 "전 의원을 포함해 또 다른 2명으로부터 추가적으로 받아 총 8천5백만 원"이라면서 "이 회장 자신이 돈을 쓰면서 전 의원을 끌어들인 것이라는 오해가 있어 모든 사실을 밝히기 위해 진술을 번복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지난 8일, 광주고법 전주재판부(김종근 판사)는 전정희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1차 심리를 가졌고 검찰은 증인을 추가적으로 채택했다. 이 증인에는 사업가 이 모 씨와 전정희 의원 보좌관이자 이한수 시장 비서실장을 지낸 바 있는 이인우 씨 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진술을 번복한 이규재 씨를 포함해 총 3명이 오늘(11일) 오전 11시에 증인심문을 가진 것.

하지만 전정희 의원 변호인측은 "공소 사실에 언급된 사안은 이규재 측의 증언 번복으로 1심에서 종료된 사안"이라며 "추가 진술은 관련 공소 사실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오늘 18일(금)에는 이규재 회장 변호인 측이 채택한 증인심문에 이어 25일(금) 또는 내달 초에 항소심 선고공판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