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1일) 오전 10시, 광주고법 전주재판부(김종근 부장판사) 8호 법정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전정희 의원 항소심 2차 심리 증인심문으로 열린 가운데 1심에서 전정희 당시 후보로부터 1000만 원을 받아 선거비용을 사용했다고 진술했던 이규재 민주평동 익산지회장이 진술을 다시 번복해 총 8500만 원을 받아 사용했다고 말했다.

현재 1심에서 징역 10월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이 회장은 "당시 전정희 후보로부터 돈을 받아 집행한 깃털에 불과하다"며 "1심에서 진술한 내용은 모두 거짓말로 1000만 원이 아닌 8500만 원을 받아 선거비용으로 사용했다"고 말한 것.

그러면서 "지난 2011년 12월 8일에 전주시 덕진동 D커피숍에서 500만 원, 출마 선언 후 2천만 원으로 총 2천500만 원을 받았다"며 "사업가인 A씨와 전 의원의 측근인 B씨로부터 각 3천만 원 씩 받아 조직관리비로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이 회장은 "다른 사건으로 재판에 계류 중이어서 겁이 났고 전 의원이 내 권유로 총선에 출마한 이상 보호하려고 금액을 축소한 것이다"는 말로 진술을 번복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하지만 전 의원과 이날 증인으로 나온 2명의 증인은 돈을 건넨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이 회장은 지난 1심에서는 2011년 12월 13일에 전주의 D커피숍에서 1000만 원을 받았다고 진술했으나 항소심에서는 8일에 500만 원, 이후 2000만 원을 추가로 받았고 또 다른 2명으로부터 6000만 원 등 총 8500만 원을 받았다고 진술이 번복돼 검찰은 공소사실을 변경할 지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