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경찰서(서장 조용식)에서는 위급 상황시 가택을 출입하고 확인할 수 있는 ‘가택 긴급출입권’ 지침에 따라 가정폭력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피해자를 구조해 주민들의 칭찬의 소리가 높다.

지난 8일 오전 4시 5분경 112에 다급한 목소리로 “제발 도와주세요, 아빠가 엄마를 심하게 때려요”라고 겁에 질린 채 한 아이가 신고했고 이를 접수한 지령실은 위급상황으로 판단해 바로 관할 오산파출소 순찰차 및 강력팀을 현장으로 급파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집안으로 들어가려 했으나 출입문이 닫혀 있어 개방을 요구하자 “가정사에 왜 관여하냐"면서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그러나 집안에서는 남자와 여자의 싸우는 목소리가 계속 들려와 신체에 위험이 있다고 판단해 위급 상황시 주인의 허락없이 곧바로 집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가택 긴급출입권'지침을 적용, 119구조대에 요청해 출입문을 열고 집안으로 들어가 피해자를 구출했다.

가해자인 남편은 피해자의 머리를 가위로 자르고, 멱살을 잡아 흔들며 얼굴 등을 수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용식 서장은 “앞으로도 각 경찰관들은 상황을 잘 판단해 위급 상황시에는 현재 시행되고 있는 경찰청 지침인 가택 긴급 출입권을 적극 활용해 사회적 약자를 보호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