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ㆍ11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익산'을' 지역구 전정희 의원을 지지하기 위한 선거 대책모임에 이한수 시장이 참여했고 이후 선거과정에도 깊숙히 개입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고 노컷뉴스가 지난 17일자로 보도했다.

▲ 이한수 익산시장(사진출처 : 익산신문)

노컷뉴스에 따르면, 전정희 의원과 관련한 공직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이 모(63)씨의 부인 A씨는 "지난해 1월 28일 자신의 집에서 전 의원과 이 시장, 그리고 이 시장의 측근인 이 모씨, 남편 등이 모여 전 의원을 당선시키기 위한 선거대책회의를 가졌다"고 폭로했다는 것.

A씨는 "남편이 제일 먼저 들어왔고 뒤를 이어 이 모씨, 전 의원, 이 시장 순으로 찾아와 전 의원이 경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대책 회의가 진행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A씨는 이어 "이 시장이 선거에 이기기 위해 특정인을 설득시켜 참여시키겠다"고 말했으며 "결국 이 시장 조직이 선거에 개입함으로써 선거에서 승리한 것이고 이 같은 사실은 회동 당시와 그 이후 4명의 통화내역을 추적해보면 드러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컷뉴스는 "이같은 폭로가 사실일 경우 공무원의 선거개입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는 현행 국가공무원법 위반에 해당돼 파문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해 이 시장은 "전혀 사실무근이고 엄연한 법 위반행위인데 내가 그랬겠느냐"며 "오히려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이 모씨가 찾아와 전 의원을 도와달라고 하길래 그럴 수 없다고 말한 뒤 돌려보낸 적이 있다"며 의혹을 일축했다는 인터뷰 내용도 실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의 측근 이 모씨도 "항간에 재판을 받고 있는 이 모씨 집에서 4자 회담을 했다는 말이 떠돌고 있는데 전혀 그런 기억도 없고 근거없는 낭설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A씨는 또 "대책회의가 있은 뒤 남편이 전 의원측으로부터 받은 돈 8,500만원 가운데 이 시장의 전 비서실장인 L씨에게 4차례에 걸쳐 모두 4,500만원을 건네줘 전 의원의 선거자금으로 쓰게 했다"고 추가로 폭로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L씨는 "이같은 주장은 재판을 받고 있는 이 모씨 측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전했다.

한편 A씨는 남편이 검찰에 출두하기 전에 전정희 의원이 직접 집으로 찾아와 2시간 가량을 기다리며 만남을 시도하는가 하면, 이한수 시장의 측근인 이 모씨 등도 찾아와 전 의원과의 연관성을 부인하라는 내용으로 회유를 해 왔다고 덧붙으며 이에 대해 전정희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별로 얘기하고 싶지 않다, 모든 것은 재판에서 밝혀질 것이다고 밝혔다"고 노컷뉴스는 전하고 있다.

A씨는 이같은 폭로 배경에 대해 "남편이 전 의원과 평소 친분이 있는 사람들을 믿고 선거운동을 했는데 이제와서 모든 죄를 남편에게 뒤집어 씌우려는 행태에 분노를 느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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