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의회(의장 김대오)는 오늘(21일) 오전 10시에 2013년 첫 제167회 임시회 개회식을 갖고 오는 2월 1일까지 12일간의 일정에 들어간 가운데 최종오 시의원(오산, 모현, 송학)은 '호남고속철도 당초 노선 시행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최 의원은 성명서를 통해 "2014년 개통되는 호남고속철도 운행노선이 오송에서 분기해 남공주를 거쳐 익산으로 직통 운행되는 KTX를 대전ㆍ충청권 6개 기관으로부터 당초 계획된 노선 외에 대전지역을 경유해야 한다는 주장을 정부에 공동 건의했다"며 "이에 따라 익산시의회 의원 일동은 정부와 한국 철도시설공단의 의견 재검토를 즉각 철회하고 호남고속철도 당초 노선방침을 원안대로 시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제안하게 된 이유에 대해 "대전ㆍ충청권의 요구는 오송~공주~익산~정읍~광주로 이어지는 KTX 전용선로와 오송~서대전~계룡~논산 등으로 이어지는 기존선로를 병행해서 운행"이라며 "정부가 이 주장을 수용한다면 서대전에서 익산역까지 기존 일반철도를 이용할 수밖에 없어 거리가 32Km가 더 멀고 150Km/hr 느린 속도로 운행하기 때문에 45분의 시간이 더 소요돼 시간적, 비용적 손실이 불가피하며 결국 고속철도가 아니라 저속철도로 추락 할 수 밖에 없어 고속철도를 신설할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성명서는 청와대를 비롯 국회의장, 각 정당대표, 총리실, 이춘석ㆍ전정희 국회의원, 국토해양부, 한국철도시설공단 등에 보냈다고 밝혔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호남고속철도, 당초 노선대로 시행을 촉구한다”

호남고속철도는 서울~대전 구간만 고속선로이며, 대전~광주 구간은 일반선로입니다. 정부는 2014년까지 오송~광주 구간을 고속선로로 교체하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선로 교체공사가 완료되면 호남선 KTX의 서울~익산 소요시간은 현재 111분(243km)에서 66분(211km)으로 단축될 것입니다.

그런데 대전․충청권 5개기관(대전시, 육․해․공군본부, 육군훈련소)에서 당초 계획된 노선 외에 대전지역을 경유해야 한다는 주장을 정부에 공동 건의해 혼란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대전ㆍ충청권의 요구대로라면 호남고속철도는 오송~공주~익산~정읍~광주로 이어지는‘전용선로’와 오송~서대전~계룡~논산 등으로 이어지는‘기존선로’를 병행해서 운행해야 합니다.

정부가 이 주장을 수용한다면 호남고속철도는 부분적으로 고속선로가 아니라 현재처럼 일반선로로 운행해야 하며 이로 인한 주민들의 시간적, 비용적 손실이 불가피한 실정입니다.

특히 당초 계획과 달리 일반선로인 서대전~계룡~논산을 경유할 경우 호남고속철도는 시속 300km의 절반수준인 시속 150km로 속도가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서울~익산구간의 거리는 32km 더 길어지며 운행시간 역시 45분 더 걸리게 됩니다. 결국 고속철도가 아니라 저속철도로 추락할 수밖에 없어서 고속철도 신설 의미가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두 개 노선을 병행할 경우 증회 운행이 없다면 배차 간격이 길어져 고속철도 이용에 불편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 대전ㆍ충청권 5개 기관은 호남고속철도를 호남선인 서대전을경유하자는 의견을 철회하라.

▸ 정부는 호남고속철도 당초 노선(오송~남공주~익산)방침을이행하라.

2013. 01. .

익산시의회의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