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경찰서(서장 조용식)는 이름조차도 모를뻔한 유기된 미아를 철도경찰대와 수일에 걸친 끈질긴 공조수사와 탐문수사로 유기한 엄마를 찾아 내 철도경찰대로 인계했다.

▲ 이덕환 경사

지난 20일 오후 1시 20분경 112에 “익산역 대합실에서 남자아이가 길을 잃고 울고 있어요”라는 신고를 접수받고 중앙지구대 순찰차 및 경찰서 담당자가 출동해 미아의 인적사항을 확인하고자 하였으나 지체장애로 인해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이에 익산경찰서 아동여성계 이덕환 경사는 미아를 익산시 신동소재 서부아동보호센터에 일시 보호시킨 후, 익산역 열차 승강장 및 이동통로에 설치된 CCTV를 검색해 익산역에 하차한 것으로 확인했다.

미아를 유기하는 것으로 보이는 여성보호자가 확인하고 철도경찰대와 공조수사를 벌여 30여 개 역에 설치된 CCTV를 검색 후 마을 사람들 상대로 탐문수사한 결과, 미아를 유기한 보호자를 찾아냈다.

미아 보호자는 충남 서천에 거주하는 엄마(29세)로 정신지체 3급장애가 있고 미아 아빠는 3년전에 교통사고로 사망해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유기하게 됐다면서 참회의 눈물을 흘렸다.

이 경사는 아동보호센터를 수소문해 군산시 소재 구세군에 보호조치하고 직접 찾아가 안심을 시키는 등 따뜻한 보살핌으로 자칫 자신의 이름마저 모를 뻔한 미아에게 삶의 희망을 심어줬다.

조용식 서장은 “가족같은 마음으로 조치를 해 준 것은 칭찬할일이고 사회적 약자보호를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