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립도서관은 2월 셋째 주 여성친화도서로 ‘흑설공주 이야기 1-2’를 선정했다.

세계적인 여성학자 바바라 G. 워커가 전래 동화를 각색해 쓴 ‘흑설공주 이야기’는 ‘알라딘과 신기한 요술 램프’, ‘미녀와 야수’, ‘백설공주’, ‘인어공주’ 등 우리에게 익숙한 동화들이 전혀 다른 의미를 지닌 이야기로 재탄생돼 있다.

아울러 이야기를 읽다보면 어릴 적 아무 의심없이 받아들이던 동화 속에 얼마나 많은 편견과 차별이 깃들어있는지 깨닫게 된다.

특히 ‘예쁘고 착한 여자’, ‘못생기고 나쁜 여자’ 등으로 대표되는 기존의 이분법적 시각에서 벗어나 옛 이야기를 재해석하는 신선한 상상력이 돋보인다.

익산시립도서관 이혜선 주무관은 “저자가 들려주는 색다른 이야기를 통해 기존 동화 속에서 무시되고 억눌려왔던 여성성에 대해 새롭게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