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 돼 있는 이규재씨가 억울함을 호소하며 26일째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다.

오늘(5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이씨(64)가 지난 달 8일 항소심 선고 이후 음식을 먹지 않고 보리차로 연명하고 있다.

이씨는 지난해 4ㆍ11 총선을 앞두고 기자들에게 돈 봉투를 건넨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등으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0월을 선고받으나 항소심에서는 징역 1년 6월로 형량이 더 늘어, 현재 대법원의 최종판단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씨의 아내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여성은 지난 4일(월) 전주지방법원 기자실을 찾아 "남편은 선거와 관련된 모든 일은 전 의원과 의논해 결정했다"며 "기자들에게 준 돈 봉투를 전 의원이 몰랐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맞지 않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는 것.

이어 "죄 값을 안 받겠다는 말이 아니지만, 남편이 유죄면 전 의원 또한 유죄라는 것이다"면서 "어떻게 종범이 중형을 받고, 주범이 무죄를 받는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억울하고, 남편은 음식을 거부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