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자기 식구 먹을 것을 뺐어 먹는냐?는 노회찬 의원부터, 노무현 대통령처럼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부산 영도로 가라는 설훈 의원까지...

▲ 김상기 익산 희망정치 시민연합 대표

그러나 나는 노회찬 의원과 설훈 의원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노회찬의 주장은 기본적으로 야권연대에 기초하고 있고, 지역주의 극복을 언급한 설훈의 주장은 역설적으로 지역주의에 기대고 있다.

사실 나는 지난 대선 시 자신에게 주어진 역사적 책무와 안철수 현상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성급히 후보단일화 논의에 빠져버린 안철수 후보에게 크게 실망한 바 있다.

그는 또한 새로운 대한민국, 새로운 정치에 대한 고민과 준비가 철저하지 못했고 이해의 폭이 일천했다. 그럼에도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다시 정치재개를 하고,신당을 만드는 데는 전제가 있다고 본다. 그것은 지난 대선에서 자신에게 주워졌던 역사적 소명을 분명히 인식하고, 그 길을 가는 것이다.

안철수가 가야할 길은 단순한 반 박근혜, 이를 위한 맹목적 야권연대가 아니다.

안철수에게 부여되었던 소명은 그보다 훨씬 크고 근본적인 것이다.한국정치에서 만악의 뿌리가 되는 지역구도를 극복하기 위해 ,적대적 공생관계인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양당구조를 깨는 것이다.

그리고 새 정치, 새로운 대한민국의 내용과 실천 방안을 분명하고도 정확하게 보여 주어야 한다.이를 위해 대선캠프 중심의 좁은 인재 풀에서 벗어나,널리 뜻을 함께 할 수 있는 인재들을 모을 것을 제안한다.

안철수와 신당은 민주당의 대체제가 아니라, 지역구도에 저당 잡혀 화석화된 한국정치를 깨 부시는 망치가 되어야 한다.그런 의미에서 나는 안철수의 노원 병 출마를 일단 긍정적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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