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경찰서(서장 조용식) 함열파출소에서 아동·청소년대상 음란행위(일명 바바리맨)를 한 피의자 A씨를 1주일 동안 잠복 끝에 붙잡았다.

지난 5일(화) 오전 8시20분경, 함열초교 교사로부터 학교 후문 주변에 위치한 K아파트 노상에서 혼자 등교중이던 5학년 여자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의를 벗고 성기를 보여주고 달아났다는 신고가 함열파출소로 접수됐다.

이에 즉각 경찰서에 지휘 보고하고 여성청소년 형사와 강력팀 형사가 동원됐고 함열파출소도 자체적으로 직원회의를 열어 검거에 주력하기로 했다.

하지만 주변cctv점검, 탐문수사 등을 펼쳤으나 사고발생지역이 초등학교로부터 약 200여 미터 떨어진 곳으로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아 단서를 찾기가 매우 어려웠다.

피해 학생으로부터 범행 용의차량 및 용의자 인상착의를 알아내고, 부족한 경찰인원을 대신하고자 함열초등학교와 협의해 아이들 등·하교 시간대 함열초교 남자 교사와 함열파출소 직원들을 1시간 일찍 출근시켜 바바리맨 출현 우려지역에 담당구역을 정해 개인승용차로 잠복근무는 물론 교직원 차량 중 블랙박스를 장착한 차량을 주차시켰다.

잠복 1주일이 지난 13일(수) 오전 잠복중이던 함열초교 교사가 범행현장 주변에 다시 나타난 용의차량을 침착하게 핸드폰으로 촬영해 즉시 함열파출소에 제보했고, 함열파출소는 경찰서 강력5팀(팀장 경위 최원규)과 협조해 용의자를 검거했다.

한편 용의자 A씨는 지난 2월에도 익산의 한 여자고등학교에서 등교하는 여고생들 앞에서 바지를 내리고 자위행위를 보여줘 경찰에 입건된 것으로 드러났다. 익산 경찰은 A씨에 대해 불구속 입건하고 여죄가 더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